현대차 "고성능 N 질주" 기아 "EV 리더 도약"…中心 잡기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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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
현대차그룹이 중국에서 고성능 N 브랜드를 론칭하고 새로운 전기차 비전을 선포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대 고성능차·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N 브랜드와 현지 맞춤형 전기차로 판매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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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
현대차그룹이 중국에서 고성능 N 브랜드를 론칭하고 새로운 전기차 비전을 선포했다. 세계 최대 승용차 시장인 중국에서 강력한 재도약의 의지를 표명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18일 중국 상하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상하이국제모터쇼에 참가해 현대차 20종, 기아 14종 등 총 34종의 차량을 선보였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대 고성능차·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N 브랜드와 현지 맞춤형 전기차로 판매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더 뉴 엘란트라 N(국내명 아반떼 N) 디자인을 공개하며 N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선언했다. 현지 전략형으로 개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파사도 선보였다.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유한공사(HMGC) 전무는 “전동화 라인업을 지속 보강하며 우수 기업과 협업해 상용차 시장의 친환경 전환, 수소 생태계 조성 등 중국 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태겠다”면서 “올해 N 브랜드를 도입해 뛰어난 품질과 기술력으로 고객에게 색다른 이동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뉴 엘란트라 N은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의 고성능 버전이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에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역동적 주행 감성을 반영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더 뉴 엘란트라 N을 시작으로 아이오닉5 N을 내년 중국에 출시하는 등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 팬덤을 구축하기 위한 현지 특화 마케팅도 펼친다. 5~9월 5개월 동안 매월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 고객이 고성능 N 차량을 트랙에서 주행하며 상품성을 체험하는 서킷 체험 트랙데이를 운영한다. 5월부터 열릴 TCR 차이나 등 모터스포츠 활동에도 나선다.
현대차는 6월 출시 예정인 중국 현지 전략 콤팩트 SUV 무파사도 최초로 공개했다. 무파사는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감성을 더한 스포티함)를 바탕으로 편리하고 차별화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는 '무빙 스마트홈 SUV'를 콘셉트로 개발했다.
기아는 중국 전기차 시장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현지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 김경현 기아 중국법인 총경리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기아 글로벌 전략의 핵심 요소”라면서 “2030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연간 4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40%를 전기차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올해 EV6를 시작으로 매년 최소 1종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2027년까지 총 6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말 중국에서 생산할 최초의 준중형 전동화 SUV인 EV5를 내놓고, 내년 EV9도 출시한다.
이어 엔트리급 SUV(2025년), 프리미엄 세단(2026년), 중형 SUV(2027년) 등 전동화 모델을 계속 출시해서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을 빠르게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는 전기차 모델 개발을 가속하고 모빌리티,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다.
기아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과 협업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국 현지 충전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충전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한다. 준중형 SUV 셀토스 상품성 개선 모델도 현지에 선보였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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