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 파행…여야, MBC 전현직 사장 출석 놓고 충돌

심동준 기자 2023. 4. 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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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파행했다.

MBC 전현직 사장 상대 현안질의 등 문제에 대한 여야 이견에 의한 것이다.

야당 간사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일정 협의를 하는데 저쪽(여당)은 자꾸 MBC 전현직 사장을 불러 현안질의를 꼭 해야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은 상임위 개최를 위한 협상 자리에만 앉으면 주문처럼 MBC를 외친다"며 "전현직 관계자를 출석시키자는 요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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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野 "與, MBC 현안질의 지속 요구"
"공영방송 장악만, 국가 미래 뒷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3월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3.03.2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홍연우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파행했다. MBC 전현직 사장 상대 현안질의 등 문제에 대한 여야 이견에 의한 것이다.

18일 과방위는 오후 예정했던 전체회의를 취소했다. 야당 측에선 여당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회의가 진행조차 되지 못한다고 반발 목소리를 냈다.

야당 간사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일정 협의를 하는데 저쪽(여당)은 자꾸 MBC 전현직 사장을 불러 현안질의를 꼭 해야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이를 동의 안 해주면 회의에 오지 않겠다고 계속 하고 있고, 자기들만 회의를 안 오는 게 아니라 정부위원들까지 회의 출석을 못하게 막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태에서 우리들(야당)끼리 모여서 뭘 하겠나.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방송법 외 후쿠시마 문제도, KT 문제도 따져야 한다"며 "KT 문제는 그렇다 쳐도 후쿠시마 문제는 같이 논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사람들(여당)은 오로지 MBC, KBS 같은 공영방송 문제에만 관심 있지 나머지는 하나도 관심이 없다"며 "어떻게 여당이 이럴 수 있나"라고 개탄했다.

민주당 소속 야당 위원들은 이날 오전엔 과방위 회의 일정 관련 정부여당 상대 규탄 성명을 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또 국회를 마비시킨다"며 "4월 국회가 개원한지 보름이 지났지만 국민의힘 몽니 탓에 과방위는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은 상임위 개최를 위한 협상 자리에만 앉으면 주문처럼 MBC를 외친다"며 "전현직 관계자를 출석시키자는 요구"라고 했다.

이어 "자기들 마음에 안 드는 언론을 대상으로 호통과 정쟁을 일삼고 종국엔 손을 보겠다는 심산"이라며 "전례에도, 상식에도 어긋나는 요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실현 불가능한 요구를 조건으로 상임위 개최를 협의하는 건 안하겠다, 못하겠다는 말과 마찬가지"라며 "공영방송 장악에만 혈안이고 국가 미래는 뒷전"이라고 했다.

또 "국무위원 출석 방해도 반복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방해를 뚫고 회의라도 열라 치면 국민의힘은 장차관 출석을 방해해 회의를 무산시키려 든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렇게 국회를 파행시켜 놓고는 뒤에 가서 야당이 국정 발목을 잡는다며 거짓선동을 한다"며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국정 자해를 멈추고 본분을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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