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재원·태영호 징계 촉구…"국민의힘, 막말의힘으로 거듭나나"

"태영호, 민주당에 저급한 막말…소름 끼쳐"
"극우 절연하려면 김재원 제명부터"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4.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이어 막말 논란에 휩싸인 최고위원들을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막말의힘'으로 거듭나려는 게 아니라면 막말 인사들을 즉각 징계하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차마 입에 담기에도 저급한 막말을 내뱉은 태영호 최고위원, 소름 끼친다"며 "김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막말을 즐기는가. 그렇지 않다면 지금 당장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을 겨냥해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고 비난한 뒤 이를 삭제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이어 김재원 최고위원이나 조수진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발언으로 국민의힘을 극우의 늪에 빠뜨린 김 최고위원의 징계는 국민의힘이 극우 보수와 결별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밥 한공기 다 먹기 운동을 주창한 조 최고위원 징계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여당으로서 최소한의 책무"라며 징계를 요구했다.

강 대변인은 또한 김 대표를 향해 "당의 기강을 잡겠다던 말에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다면 홍준표 대구시장만 괴롭히지 말고 자신의 곁에서 막말을 쏟아내는 최고위원들부터 징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민수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대표에게 "극우와 절연하겠다면 김재원 최고위원부터 제명하라. 언제까지 극우 목사 전광훈의 손아귀에서 놀아날 생각인가"라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진정 전 목사와 절연하겠다면 말로만이 아니라 분명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을 외치던 김재원 최고위원조차 징계하지 못하면서 전 목사와 어떻게 절연할 생각이냐. 전 목사의 사람들부터 잘라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변인은 또한 "전 목사를 기세등등하게 만든 것은 김 대표다. 홍준표 대구시장을 상임고문에서 해촉해 전 목사의 편을 들어준 게 누구냐"며 김 대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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