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중 의존 심화…중국산, 러 스마트폰 시장 70% 이상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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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산 비중이 지난해 50%에서 올해 1분기 70%를 넘겼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러시아 현지 전자제품 소매업체 M.비디오-엘도라도의 전날 성명에 따르면 현지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점유율은 70%를 넘겼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에서 애플과 삼성전자가 판매를 줄어든 사이 중국의 샤오미와 리얼미가 시장 점유율 순위를 1,2위로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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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산 비중이 지난해 50%에서 올해 1분기 70%를 넘겼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러시아 현지 전자제품 소매업체 M.비디오-엘도라도의 전날 성명에 따르면 현지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점유율은 70%를 넘겼다. 중국 브랜드 수요는 지난해보다 42% 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에서 애플과 삼성전자가 판매를 줄어든 사이 중국의 샤오미와 리얼미가 시장 점유율 순위를 1,2위로 나눠 가졌다.
애플과 삼성의 점유율 순위는 2022년 1위와 3위에서 올해 1분기 각각 3위와 4위로 내려왔다고 M.비디오는 전했다.
서방 제재에 갇힌 러시아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로 로이터는 설명했다. 위안화 사용이 급격하게 늘었고 중국으로 에너지 공급을 확대했다. 또 러시아 시장을 떠난 서방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자리를 중국 브랜드가 채우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 현지신문 코메르산트 보도에 따르면 크렘린궁(대통령궁)은 내년 대통령 선거에 관여하는 관리들에게 서방의 정보기관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러시아 기업이 라이선스 소유자의 허가 없이도 스마트폰을 비롯한 일부 제품을 병행 수입하도록 허용하는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 러시아가 인도에서 수입한 아이폰은 전년 대비 2배로 늘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러시아가 중국과 밀착하고 있지만 결국 중국에 주도권을 넘겨줘 대중 의존도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모스크바로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을 초청해 무역, 에너지, 인프라(사회기반시설) 관련 계약을 맺으며 서방에 대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결국 러시아가 중국에 끌려 가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이 깔려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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