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테슬라 베팅하는 서학개미들…IRA 수혜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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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하락을 예상하며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던 서학개미들이 다시 테슬라로 선회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표에 앞서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이다.
서학개미들이 다시 테슬라를 사들인 것은 IRA 수혜 때문으로 보여진다.
미국 정부의 IRA 발표가 지연되자 일각에선 테슬라가 온전한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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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최근 1주일간 589억 순매수…해외주식 '1위'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채금리 하락을 예상하며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던 서학개미들이 다시 테슬라로 선회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표에 앞서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 자동차 기업들만 보조금을 받게 돼 테슬라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지난 12일부터 현재까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테슬라를 4466만5119 달러(약 589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달 까지만 해도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은 국채 관련 ETF였다. 지난달 한달간 ‘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TMF)를 1억3707만1460 달러(약 1809억원) 사들였다.
이 ETF는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를 3배로 추종하는 금융상품이다. 이는 당시 시장에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커졌던 영향이다. 채권 ETF는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률이 발생한다.
다만 이달 초에는 반도체 3배 레버리지로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꺽인 것과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 영향이다.
앞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서학개미들은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SOXL)를 가장 많이 샀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1억83만 달러(약 1330억원)로 나타났다. 이 ETF는 반도체 관련 지수가 상승할 경우, 3배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서학개미들이 다시 테슬라를 사들인 것은 IRA 수혜 때문으로 보여진다. 미국 정부의 IRA 발표가 지연되자 일각에선 테슬라가 온전한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미국 기업들만 수혜를 받게 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재무부가 발표한 IRA 세부 지침에 따르면 세액공제 형태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은 쉐보레 볼트·블레이저·이쿼녹스·실버라도, 테슬라 모델3·모델Y,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PHEV, 포드 F-150 라이트닝 등이었다.
이로 인해 전날 테슬라는 1.1% 오른 187.04 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연초 대비 51.84% 급등한 수준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RA 세제 혜택을 온전히 지원받는 테슬라는 연초 가격 인하도 추진해 지난 1~2월 누적판매대수 11만420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자동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와 달리, 미국 내 테슬라 판매는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 신제품 출시 발표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도 불고 있다. 오는 19일(현지시간) 테슬라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실적 발표를 통해 자사주 매입이 확인된다면 주당순이익(EPS)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체크해야 할 주요사항은 자사주 매입 여부"라며 "예정대로 50억 달러~1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이 시행될 경우, 최대 1.7%의 EPS 증가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버트럭, 콤팩트 차량 등의 신제품 출시 여부도 신규 성장 가능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단기 주가 상승이 나타났던 만큼 변동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장기 이익 성장성을 반영한 주가는 시장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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