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NG 개발 붐' 무색하게···"비용·경쟁 때문에 프로젝트 지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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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러시아를 대체하기 위한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지연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업계에선 LNG 개발업체 텔루리안이 진행 중인 250억 달러 규모의 드리프트우드 LNG 프로젝트가 우려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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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프로젝트 여러 건 실패 전망도"
인플레이션으로 비용 상승한 와중에
업체 간 경쟁도 심해졌기 때문
미국에서 러시아를 대체하기 위한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지연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플레이션으로 건설 및 자금 조달 비용이 불어난 가운데 경쟁까지 치열해진 탓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업계에선 LNG 개발업체 텔루리안이 진행 중인 250억 달러 규모의 드리프트우드 LNG 프로젝트가 우려의 대상이 됐다. 지난해 주요 잠재 고객과의 거래 계약이 취소되면서 프로젝트 완수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결국 텔루리안은 자금 마련을 위해 이달 부동산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에너지트랜스퍼의 레이크 찰스 LNG 프로젝트, 넥스트 디케이드의 리오그란데 LNG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이 당초 예상됐던 3월 말에서 올해 말로 연기됐다. FT는 "분석가들은 현재 진행 중인 LNG 프로젝트 중 여러 건이 실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FID 단계에 도달하려면 건설 자금을 충당할 수 있는 거래들을 확실히 확보해야 하는데 각종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거래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의 LNG 수출 현황 및 생산 전망이 긍정적인 것과는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미국의 지난해 LNG 하루 수출량은 106억 bcfd(입방피트)로 호주(107억 bcfd)에 이어 2위였다. 러시아산 LNG를 대체하려는 유럽의 수요가 미국으로 몰리면서 미국의 LNG 수출량은 전년 대비 8%나 늘었다. 컨설팅기업 우드매킨지는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모든 LNG 프로젝트가 생산을 시작하면 2030년까지 미국의 생산 능력이 현재의 3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이 밝은 가운데서도 기업들이 프로젝트 착수 및 완수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각종 비용이 늘어난 동시에 경쟁도 격화했기 때문이다. 샤리프 소우키 텔루리안 공동창업자는 "최근 (건설) 비용은 극적으로 비싸졌다"며 "대형 LNG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기업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은 공급망 문제와 모든 비용 상승에 대응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가일스 파레르 우드매킨지 LNG 리서치 부문장은 "여러 개발 업체들 사이에서 경쟁이 매우 치열한 시장이 펼쳐지고 있다"며 "기업들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마진을 최소화하는 수준으로 입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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