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롯데마트, 경총 '한국노사협력대상'

1989년 한국노사협력대상 제정
12년 무분규 HD현대인프라코어
롯데마트는 고통분담 통해 흑자전환
손경식 회장 "수상 사례 확산 지원"

김문수(앞줄 왼쪽부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강성현(뒷줄 왼쪽 네 번째) 롯데마트 대표 등이 18일 ‘제35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총

[서울경제]

HD현대(267250)인프라코어와 롯데쇼핑(023530) 롯데마트사업부가 한국노사협력대상 대기업 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5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을 열고 HD현대인프라코어와 롯데쇼핑 롯데마트사업부에 대기업 부문 대상을 수여했다. 경총은 1989년 한국노사협력대상을 제정해 노사가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한 기업을 매년 선발해 격려해오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4개의 노조가 있는 사업장이지만 다양한 회의체를 통해 소통하며 12년간 무분규를 유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위기를 겪은 2020년에는 노조가 기본급 동결을 제안하는 등 노사가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롯데마트 노사 또한 2004년 이후 무분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3개의 점포를 폐쇄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위기를 겪었지만 임금동결을 비롯한 노사의 고통 분담으로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환경공단은 대기업 부문 우수상을 받았고 코미코는 중견·중소기업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한국환경공단은 2010년 기관 통합 이후 기관 간의 임금·직급 격차로 노노·노사 갈등을 겪어왔지만 노사 공동의 노력으로 지난해 1월 통합 노조를 출범시키며 갈등을 해결했다. 코미코는 협력적인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반도체 부품 세정·코팅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기업으로 2021년에는 인적자원개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시상식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이 함께해 수상 기업 노사 대표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은 “사명 변경과 ‘디벨론’ 브랜드 출시로 새롭게 태어난 뜻깊은 시기에 명예로운 상을 수상해 큰 영광”이라며 “노사 간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임직원과 가족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직장을 만들겠다는 공감대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노사 관계는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고 동시에 기업의 약점이 될 수 있다”며 “기업들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노사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창욱 기자 woog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