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돈 봉투 의혹 관련 "송영길 귀국해서 조사에 협조해야"

박성진 2023. 4. 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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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송 전 대표가 당연히 귀국해서 해명하고 필요한 조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투자 유치 및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대회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김 지사는 이날 도쿄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만나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는 민주당 전 대표이며 서울시장 후보로 가벼운 분이 아니다. 이 정도 상황이면 당연히 귀국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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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해결책 피해자 동의 등 없는 '3무 해결'…정부 결자해지해야"
도쿄에서 특파원단과 기자간담회 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도쿄=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도쿄에서 특파원단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송 전 대표가 당연히 귀국해서 해명하고 필요한 조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4.18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ungjinpark@yna.co.kr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송 전 대표가 당연히 귀국해서 해명하고 필요한 조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투자 유치 및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대회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김 지사는 이날 도쿄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만나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는 민주당 전 대표이며 서울시장 후보로 가벼운 분이 아니다. 이 정도 상황이면 당연히 귀국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진상규명하고 불법 부당하거나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면 당에서 엄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대충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불법이 있다면 제2창당 수준으로 뼈를 깎는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돈 봉투 의혹 연루자의 출당 조치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관계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면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지사는 이어 "당이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반성이 부족했다는 게 일반적 생각"이라며 "미래를 위해 당에서 진상규명이 먼저지만 그 결과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를 엄정하게 하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해야지 앞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당 지도부에 이런 의사를 전달했는가'라는 질문에는 "미국과 일본 출장을 나와서 내일 열흘 만에 귀국하는 데 나오기 전에는 그렇게까지 많은 얘기가 없었다"며 "귀국해서 필요하다면 그런 의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 연구교수로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으며 오는 22일 현지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돕기 위해 9천400만원의 불법 자금이 당내에 뿌려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과 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찾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문제 해법에 대해서는 '3무(無) 방식' 해결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한일 관계 개선 당위성은 동의하지만, 이런 방식은 아니다"라면서 "피해자의 동의와 가해자의 사과, 전범기업의 배상이 다 결여된 3무 방식에 의한 해결에 대해서 대단히 비판적"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한일 관계가 과거의 직시 및 사과와, 미래를 지향하는 두개가 균형 잡히게 같이 가야 한다"며 "이번에 그 균형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윤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을 취소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어려운 문제"라면서 "지금 우리 정부에서 일단 결자해지하는 심정으로 지금까지 했던 것 중에 꼬인 것에 대해서는 교정하는 작업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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