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산불 15개 분야 389억원 피해 집계…1차 재해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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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대형산불로 인한 재산 피해액이 15개 분야에서 약 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릉시는 지난 11일 산불 발생 이후 17일까지 1차 재해조사를 한 결과 인적 피해 27명(사망 1명, 경상 26명), 재산 피해 15개 분야 398억4천6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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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규 시장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 발표 "온정 손길 절실해"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릉 대형산불로 인한 재산 피해액이 15개 분야에서 약 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릉시는 지난 11일 산불 발생 이후 17일까지 1차 재해조사를 한 결과 인적 피해 27명(사망 1명, 경상 26명), 재산 피해 15개 분야 398억4천6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불길은 축구장(0.714㏊)의 530배에 이르는 379ha(산림 179ha)를 집어삼키면서 건축물 226동, 저온저장고 등 농업시설 122동이 전소되거나 반소됐다.
공공시설은 58억원500만원, 사유시설은 333억5천만원이다.
공공시설 피해 현황은 경포해수욕장 등 공공건물 5개소, 가로수 5개소, 공원 11개소, 산림 120ha, 하수도 6개소, 가로보안등 87개소, 기타 1개소 등이다.
특히 소나무 7만1천850그루, 활엽수 1만5천450그루가 불에 탔다.
사유시설은 건축물 266동이 피해를 봤다.
전파 201동, 반파 41동, 일부 파손 24동이다.
또 소실된 상영정과 일부 소실된 방해정(강원도 유형문화재) 등 문화유산 4개, 체육시설은 골프장 1개(40ha), 농업과 축산 피해 156개, 비닐하우스 37동, 저온저장고 17동, 농업창고 10동, 축사와 농막 58동, 농기계 532대, 농작물 9.2ha, 닭과 염소 등 가축 268마리, 꿀벌 300군 등도 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로 이재민 217가구 489명이 발생했다.
이번 1차 피해조사를 바탕으로 강원도와 중앙합동조사반의 2차 재해조사가 24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2차 조사가 끝나면 5월 중순까지 복구계획을 확정, 피해 주택 철거를 위한 사전협의 및 조립식 주택 기반 설치가 이어지고 복구 관련 예산 편성 및 제1차 재난지원금이 5월 말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이어 피해 건축물 철거 및 긴급벌채가 실시되고 6월 초에는 임시 조립주택 입주 및 공공시설 복구가 실시될 예정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이날 "아름다운 동행을 잊지 않겠다"며 온정의 손길이 절실하다는 내용의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 시장은 "강릉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폭격을 맞았다"며 "화마를 피한 곳도 예약 취소가 줄을 잇고 관광객의 발길도 뜸해져 산불 피해와 상권 침체의 이중고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주민들의 한숨이 깊은 만큼 아름다운 기부이기도 한 강릉 여행으로 피해 주민에게 희망을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로 피해 주민들의 눈물을 닦아 달라"며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 주민들이 절망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폐허가 된 땅에 희망의 꽃이 피어날 수 있도록 함께 돌보고 가꿔 달라"고 호소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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