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년간 대기업 연봉 평균 19%↑… 큰 기업 더 올라

리더스인덱스, 매출 500대 연봉조사
증권업 가장 많이 상승
대상 18곳 모두 평균 연봉 1억 이상

코로나19 팬데믹 3년간 대기업 연봉은 19.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더 올라 평균 연봉이 높은 기업들의 연봉 상승률은 낮은 기업의 연봉 상승률의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총수들이 2021년 한 행사장에 모였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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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3년간 대기업 업종별 직원 연봉 상승률. 리더스인덱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정보를 공개한 366개 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대기업 평균 연봉은 9590만 원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8050만 원에 비해 1546만 원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연봉의 구간별 증가율을 보면 연봉 1억2000만 원 이상인 기업 59곳의 평균 연봉 상승률은 37.7%, 1억2000만 원에서 8000만 원 이상의 구간에 있는 기업 151곳에서는 23.4%, 8000만 원 이하의 138곳 연봉 상승률은 12.7%였다. 대기업 내에서도 연봉이 높은 기업들의 상승률이 낮은 기업들에 비해 3배 가까워 연봉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졌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업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조사 대상 18개 증권사들의 직원 평균 연봉은 2019년 1억549만 원에서 지난해 1억4538만 원으로 18개 증권사 모두 1억 원 이상 연봉을 신고하며 37.8% 증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같은 기간 9400만 원에서 1억8900만 원으로 두 배 이상인 101.1% 증가했다.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인 곳은 하이투자증권으로 1억2300만 원에서 1억4538만 원으로 18.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직원 평균 연봉 2억30만 원으로 증권사들 중 유일하게 2억 원 이상의 연봉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평균 연봉이 상승한 업종은 상사 분야로 대상기업 5곳의 평균 연봉은 2019년 8244만 원에서 작년 1억490만 원으로 27.2%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년 사이 8400만 원에서 1억2100만 원으로 44.0%, LX인터내셔널은 34.6% 올래 지난해 1억4400만 원을 기록했다.

다음은 운송업종 9곳의 평균 연봉이 팬데믹 전인 2019년 6531만 원에서 지난해 8247만 원으로 26.3% 증가했다. HMM은 이 기간 직원 평균 연봉이 6105만 원에서 1억2358만 원으로 102.4%, 팬오션은 지난해 연봉 1억1100만 원으로 3년 전 대비 35.4%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28.8% 상승), 롯데글로벌로지스 (27.4%), CJ대한통운(23.2%) 순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