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정 악화로 청소년 음주·흡연율 높아져

염창현 기자 2023. 4. 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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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불러온 경제 사정 악화가 청소년의 음주와 흡연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흡연율도 경제적 악화가 심해진 청소년이 더 높은 수치(남학생 1.4배, 여학생 1.8배)를 보였다.

홍 교수는 논문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경제적 악화는 청소년의 음주·간접흡연율을 높이는 위험 요인으로 확인됐다"며 "갑작스러운 충격에 대비해 청소년의 건강과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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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홍승완 교수 조사… 비만율 증가·학업 성적 저하 등도 나타나

코로나19가 불러온 경제 사정 악화가 청소년의 음주와 흡연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홍승완 교수진이 실시한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경제 상황 변화와 음주·흡연의 상관성’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홍 교수진은 질병관리청의 2020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중고생 5만4948명(남자 2만8353명·여자 2만6595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포했다. 이 연구 성과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이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정 경제 상태가 ‘매우 나빠졌다’고 한 남녀 학생의 비율은 각각 6.4%, 5.1%였다. 또 ‘약간 나빠졌다’는 응답률은 23.5%·25.0%로 집계됐다. ‘전혀 나빠지지 않았다’는 남녀의 응답률은 70.1%·69.9%였다. 청소년의 약 30%가 코로나19 이후 가정 경제에 타격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특히 가정 경제 상황이 악화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비만도(BMI) 증가, 더 많은 스트레스, 학업 성적 하락 등을 동시에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청소년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물. 국제신문DB

음주율과 현재의 흡연율도 증가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가정 경제 상태가 매우 나빠졌다’고 응답한 중고생 가운데 흡연율은 남녀 각각 8.5%·5.6%로, ‘경제 상태의 변함이 없다’는 중고생의 흡연율(남녀 각각 4.7%·1.8%)보다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악화가 심해진 청소년의 음주율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남녀 모두 각각 1.4배·1.2배 높았다. 현재 흡연율도 경제적 악화가 심해진 청소년이 더 높은 수치(남학생 1.4배, 여학생 1.8배)를 보였다. 가정에서의 간접흡연율 역시 경제적 악화가 심한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1.4배 높았다.

홍 교수는 논문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경제적 악화는 청소년의 음주·간접흡연율을 높이는 위험 요인으로 확인됐다”며 “갑작스러운 충격에 대비해 청소년의 건강과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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