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7세대 중 1066세대 경매…인천 전세 피해자 대부분 거리로 내몰릴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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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가입한 모임에서 60% 정도가 살던 집이 경매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11일자 기준으로 대책위 가입 34개 단지 1787세대 중 경매 진행 세대는 1066세대(59.65%)다.
이로 인해 조만간 경매로 매각 완료될 세대는 대책위 소속 세대 외에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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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가입한 모임에서 60% 정도가 살던 집이 경매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11일자 기준으로 대책위 가입 34개 단지 1787세대 중 경매 진행 세대는 1066세대(59.65%)다.
이중 이미 매각 완료된 세대는 106세대에 이른다. 또 매각 중인 세대는 261세대여서 5월까지 잇따라 거리로 내몰릴 위험에 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경매대기 세대는 672세대, 공매 중인 곳은 27세대다.
경찰은 미추홀구 전세사기 사건의 주범인 60대 건축업자 속칭 건축왕(A씨) 사건 초기 수사 당시 범행에 가담한 총 51명(A씨 포함)을 잇따라 검거했다. 당시 A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올 7월까지 인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 등 327채를 대상으로 2700여 세대와 전세계약을 체결해 266억원을 챙긴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그러나 경찰은 A씨 등 10명에 대한 일부 사건만 검찰에 넘기고, 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41명과 함께 여죄 수사를 이어갔다. 경찰은 조만간 41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찰은 초기 수사 당시 2700여 세대가 대부분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조만간 경매로 매각 완료될 세대는 대책위 소속 세대 외에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월에 이어 이달 14일과 17일 잇따라 주거지가 경매로 넘어간 피해자 3명이 극단적 선택을 해 여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미추홀구, 국토부와 전날 대책회의를 열었다.
대책위 관계자는 "피해자들 모두 잇따른 사고에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며 "현실적인 대책 없이 시간만 보내는 사이에 피해자들은 결국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삶을 포기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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