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단 좋은 中경제 "1분기 4.5%성장"…부양책도 나올까?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3. 4. 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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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 이후 첫 분기, 중국이 소비 회복과 인프라 투자를 내세워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장 성적표를 내놓았다.

소비와 인프라투자가 견인차 구실을 했다.

중국 정부는 연간 성장률 목표로 5%를 설정했다.

아이리스 팡 ING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중국이 인프라 투자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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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소비, 인프라투자가 성장 견인…"경제회복 기반 아직 미약" 치솟는 실업률, 부동산 부진 숙제
/AFPBBNews=뉴스1

'리오프닝' 이후 첫 분기, 중국이 소비 회복과 인프라 투자를 내세워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장 성적표를 내놓았다. 연간 성장률 목표(5%) 달성을 향한 순조로운 첫 단추를 채웠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8조4997억위안(약 5467조384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예상치 4.0%, 지난해 4분기 증가율 2.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소비와 인프라투자가 성장 견인
김다나 디자인 기자
1,2차 산업 증가율이 각각 3.7%, 3.3%로 부진했지만 서비스업 위주인 3차 산업이 5.4%를 기록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소비와 인프라투자가 견인차 구실을 했다. 1분기 소매판매 증가율이 5.8%로 지난해 4분기 -2.7%를 현저히 웃돌았다. 제로 코로나 방역 폐기 이후 식당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외식 부문 성장률이 13.9%에 달했다. 특히 3월에만 10.6%였다. 춘제가 낀 1~2월 3.5%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추세적 흐름인지 여부에 앞으로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2023년 경제 운용 정책의 핵심 목표로 '소비 진작'을 설정한 바 있다.

고정자산투자는 5.1%로 2월까지 증가율 5.5%를 밑돌았지만 인프라투자 증가율이 8.8%에 달했다. 제조업 투자는 7.0% 증가했지만, 부동산개발 투자는 -5.8%로 부진했다. 특히 첨단 기술 투자가 16.0% 늘었는데 제조와 서비스 각각 15.2%, 17.8% 늘었다. 설비 투자와 고용이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3월 막을 내린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특별채권 발행 한도를 지난해보다 4.1% 늘린 3조8000억위안으로 정했다. 이중 약 2조8000억위안(약 537조3480억원)이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도시 실업률은 5.5%로 직전 분기 대비 0.1%p 하락했다. 하지만 16~24세 청년실업률은 19.6%였다. 지난해 16.7%에서 크게 상승한 동시에 상하이 봉쇄 충격에 19.9%를 기록했던 지난해 7월 수치에도 근접했다.

"내수부족 제약 뚜렷, 회복 기반 아직"
국가통계국 푸링후이 대변인은 "방역 정책의 빠르고 안정적인 전환으로 성장과 고용, 물가 등이 긍정적이었다"며 "그러나 국제환경이 여전히 복잡하고 변화가 심하며 내수부족의 제약이 뚜렷해 경제 회복 기반이 아직 탄탄하지 않다는 점 또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말대로 내수 회복은 여전히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낮은 물가 상승률이 디플레이션 위험을 높이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 압력은 여전하다. 소비와 첨단 기술 투자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상품 생산과 소비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지금의 소비가 '질적 향상'을 동반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3월 컴퓨터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6%, 휴대폰 생산량은 6.7% 감소했다. 집적 회로 생산 역시 3% 줄었다.

주택 판매가 4.1% 늘었음에도 부동산 개발 투자는 5.8% 감소했다. 시장이 재고 처리에서 신규 투자로 더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연간 성장률 목표로 5%를 설정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부양책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이리스 팡 ING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중국이 인프라 투자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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