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리 "눈앞이 뿌옇더니 34세 뇌출혈 진단…천운으로 이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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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박규리가 34세에 뇌출혈 진단을 받았던 일을 떠올렸다.
18일 방송된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가족의 발견 배우자'에는 박규리가 딸 이채영 양과 동반 출연해 MC 주영훈, 이윤미와 이야기를 나눴다.
MC 주영훈이 "딸 채영 양이 왜 할머니와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됐냐"고 묻자 박규리는 "일을 하다가 34살에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저희 부모님께서 채영이를 많이 돌봐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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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박규리가 34세에 뇌출혈 진단을 받았던 일을 떠올렸다.
18일 방송된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가족의 발견 배우자'에는 박규리가 딸 이채영 양과 동반 출연해 MC 주영훈, 이윤미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박규리는 자신의 히트곡 '당신은 쿵 나는 짝' 무대와 함께 등장했다.
올해 45세인 박규리가 19살 딸 이채영 양과 등장하자 MC 이윤미는 "이렇게 큰 딸이 있을 지 생각도 못했다"며 깜짝 놀랐다.
이에 박규리는 "제가 25세에 이른 결혼을 해 어느덧 19세가 된 딸이 있다"며 자신과 똑 닮은 딸 채영 양을 소개했다.
그는 "딸과 함께 다니면 '조카예요? 이모예요? 묻더라. 또 더 좋게 봐주시면 '언니예요?'라고도 한다"며 "친구로부터 남편이 다른 여자와 데이트한다는 제보를 받기도 했다. 알고 보니 딸과 데이트 중이었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박규리는 딸 채영 양과 친정엄마와 함께 '3대 모녀' 캠핑에 나서는 모습을 공개했다. 채영 양은 엄마 박규리에게는 무뚝뚝했지만 할머니와는 다정하게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딸 채영 양은 할머니에 대해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신 분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며 애틋한 모습을 보였다.
MC 주영훈이 "딸 채영 양이 왜 할머니와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됐냐"고 묻자 박규리는 "일을 하다가 34살에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저희 부모님께서 채영이를 많이 돌봐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박사 학위를 준비하며 강의를 하던 중, 눈앞이 뿌옇게 안 보이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병원에 갔는데 가족들을 부르라더라. 그때 이상한 걸 알았다. 당장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다행히 수술을 하지 않고 약을 통해 피를 흡수시켰는데, (뇌출혈이 잡힌 게) 천운이었다고 하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한 번 (뇌 혈관이) 터졌기 때문에 늘 염려증에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규리는 "부모님께는 말을 못하고 감기몸살로 입원했다고 말씀드렸다. 나중에야 제가 그런 걸 아시고는 분위기가 처참했다. 엄마도 많이 우셨다"고 말했다.
이어 "죽음을 앞에 두고 보니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박사 과정을 그만 두고, 제2의 인생으로 36살에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박규리는 1979년생으로 2014년 데뷔해 '당신은 쿵 나는 짝' '여자랍니다' '사랑의 아리랑' 등으로 활동했으며, '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 3기'에 출연한 바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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