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사실이면 한국에 사과할 거냐?” 물었더니…미국의 답변은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같은 질문에 대해 “이번 사안은 아직 검토가 진행 중인 사안이고 본질적으로 범죄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법무부로 회부된 사안”이라며 이처럼 답했다.
싱 부대변인은 이어 “여러분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포함한 국방부 측으로부터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굳건하고, 한국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을 들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미 국방장관이 최근 통화에서 유출된 문건이 조작됐다고 동의했다고 하는데 해당 문건이 위조되었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온라인으로 유출된 일부 문건의 유효성에 대해 질의하는 것 같다”며 “유포되고 있는 특정 문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우리가 그 문건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조사팀이 추가로 조작된 문건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평가와 검토를 진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유출자가 문건 유출로 한미관계를 훼손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느냐’는 질의에는 “개인의 의도에 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법무부에 물어보라고 했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지난 11일 이종섭 국방장관과 통화에서 군사기밀 누출 언론 보도 상황에 관해 설명하고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전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국방부가 밝힌 바 있다.
이 통화와 관련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데 대해 한미의 평가가 일치했다”고 전했었다.
오스틴 장관은 그 직후 필리핀의 외교·국방장관간 ‘2+2 회담’ 직후 공동회견에서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출된 문건에는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들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심하는 대화가 담겼으며, 이로 인해 미국의 도감청 의혹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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