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열리자 무려 232명 사망...태국서 무슨 일이?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4. 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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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태국을 대표하는 축제인 송끄란 연휴 기간 교통사고로 23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불운을 내쫓고 행운을 기원하며 서로에게 물총을 쏘는 축제지만 열기가 과열되면서 해마다 사건·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보건당국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엿새간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해 232명이 죽고 1만777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약 20%가량 증가했다.

태국경찰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교통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36만2102명을 적발했다. 속도위반이 13만3639건(37%)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무면허 운전 8만251건(22%), 오토바이 헬멧 미착용 7만1299건(20%), 음주운전 1만8205건(5%)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송끄란 공식 휴일은 13일부터 17일까지다. 고향 방문이나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차량 행렬이 이어져 사고 피해가 더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대이동이 일어나고 축제 분위기까지 더해져 송끄란 연휴는 태국에서 교통사고가 특히 자주 발생한다.

송끄란은 태국의 설날이다. 새해가 찾아온 것을 축하하는 명절이다. 과거에는 가족들과 함께 절을 찾아 시주하고, 스님들에게 덕담을 듣고, 불상에 정화수를 뿌리며 보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래 사람들이 어른들에 정화수를 올리면서 존경을 표시하면 어른들도 아래 사람들에게 축복을 빌어 준다. 이 같은 전통이 물싸움을 벌이는 축제로 발전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 대이동과 축제 분위기가 겹치면서 교통과 관련된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고향 방문이나 여행을 마치고 귀가하는 차량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사고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태국 설인 송끄란을 맞아 12일(현지시간) 방콕 카오산 거리에서 열린 송끄란 물 축제에서 사람들이 물총싸움을 하고 있다. ‘물의 축제’라고도 불리는 송끄란 축제 기간에 사람들은 악운을 씻어내고 복을 부른다는 의미로 물싸움을 벌인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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