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10곳 선정 1000억씩 지원…'글로컬 대학' 9월 확정

6월 예비지정대학 15개 안팎 발표…3개월 심의 후 확정
이주호 "과감한 규제혁신과 재정지원으로 뒷받침할 것"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교육현안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정부는 18일 올해 9월 말까지 10개 내외의 글로컬대학을 지정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글로컬대학 30개를 선정해 대학별로 약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혁신 추진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글로컬대학을 산학협력의 중심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이날 '글로컬대학30 추진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10개 내외의 대학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30개 내외의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5쪽 이내의 혁신기획서인 예비지정 신청서를 접수하고 6월 중 15개 안팎의 예비지정 대학을 발표한다.

예비지정 대학은 약 3개월 동안 지자체, 지역 산업체와 공동으로 혁신기획서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해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실행계획서에 대한 본지정 평가위원회 평가, 글로컬대학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9월 말 10개교 안팎의 글로컬대학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이의 신청 등을 거치게 될 경우 글로컬대학의 최종 지정은 10월 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비지정 대학이 제출할 실행계획서에는 대학과 지자체, 지역 산업체 간 역할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인적·물적 자원을 어떻게 연계해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포함돼야 한다. 또 대학 구성원 간 충분한 논의와 동의도 중요한 요소로 평가할 계획이다.

글로컬대학에는 재정, 규제 혁신 등 정부의 지원이 집중된다.

각 글로컬대학에 5년간 1000억원이 투입되고 글로컬대학은 특성화 지방대학으로 지정된다. 글로컬대학은 지자체, 지역 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대학·지역이 동반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혁신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게 된다.

특히 정부는 지역사회 관점에서 글로컬대학이 산업·경제·문화 분야 기여 정도 및 영향력을 분석·반영해 공개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 영향력 평가(Impact 평가) 방식을 대학 성과관리에 처음으로 도입한다.

글로컬대학은 매년 실행계획과 이행 목표치의 달성 여부를 점검받게 된다. 정부는 3년 차, 5년 차에는 강도 높은 성과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며, 성과가 미흡할 경우 글로컬대학위원회 심의를 거쳐 협약 해지 및 지원 중지, 필요한 경우 사업비 환수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글로컬대학은 지역의 모든 대학의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는 물길을 만들게 될 것"이라며 "글로컬대학이 학과 간 벽, 대학과 지역사회 간 벽, 해외와의 벽 등을 허물고,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정부도 과감한 규제혁신과 재정지원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장은 "학생으로부터 선택받고 지역사회로부터 존경받는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려면 지역대학의 자발적인 혁신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며 "엄정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모든 대학이 인정하는 수준의 혁신을 추진하는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