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권당국, 권도형 설립 싱가포르 법인 자료 확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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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50조 원 규모의 '테라·루나' 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싱가포르 법인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17일(이하 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권도형은 싱가포르 금융당국이 보유한 테라폼랩스 관련 자료를 SEC에 넘기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의 제드 라코프 판사는 지난 14일 열린 공판에서 권도형과 테라폼랩스의 요청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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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50조 원 규모의 ‘테라·루나’ 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싱가포르 법인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법원이 SEC가 싱가포르 통화청에 관련 자료를 요청할 수 있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17일(이하 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권도형은 싱가포르 금융당국이 보유한 테라폼랩스 관련 자료를 SEC에 넘기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의 제드 라코프 판사는 지난 14일 열린 공판에서 권도형과 테라폼랩스의 요청을 기각했다.
SEC는 지난 2월, 권도형과 그가 창업한 테라폼랩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했다. SEC는 권도형이 테라 생태계에서 약 1만 개의 비트코인을 빼돌려 수시로 현금화하고, 이를 스위스 은행에 예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테라폼랩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다. 싱가포르 현지 경찰 역시 지난 3월 테라 사태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권도형은 암호화폐 ‘테라’와 ‘루나’의 가격이 동반 폭락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알고도 이를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테라와 루나를 계속 발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테라와 루나는 권도형이 설립한 테라폼랩스에서 발행한 암호화폐다.
테라는 한때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세계 10위 안팎까지 상승한 뒤 작년 5월 중순쯤 일주일 만에 가격이 99.99% 폭락했다. 당시 증발한 테라·루나의 시가총액은 50조 원에 달한다.
권도형은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4월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출국했고, 그 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동유럽 세르비아로 도주했다. 지난 3월 동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으며, 한국과 미국이 권도형 송환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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