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갤’ 감독·출연진 “한국 영화 베스트… 케이팝 최고”

엄형준 2023. 4. 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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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감독과 출연진이 한국 문화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드러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오갤)의 오는 3일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제임스 건 감독과 피터 퀼역의 크리스 프랫, 네뷸라 역의 카렌 길런, 맨티스 역의 폼 클레멘티에프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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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건 감독, 프랫·길런·클레멘티에프 배우 내한
제임스 건 “지난 10년 그 이상 동안 한국 영화가 베스트”
크리스 프랫 “한국 음악에서도 리더… 블핑·뉴진스 좋아”
감독·배우들 한국 문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 보여
3편에선 로켓 과거 조명… “캐릭터 감정에 관심 기울여”
70∼90년대 음악 담겨… ‘크리프’ 최고의 영화 속 곡 꼽아

“지난 10년, 그 이상 동안 한국 영화가 (전 세계) 영화 중에서 베스트(최고)였다고 생각한다.” (제임스 건)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감독과 출연진이 한국 문화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드러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의 제임스 건 감독과 배우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 크리스 프랫(왼쪽부터)이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윤종 기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오갤)의 오는 3일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제임스 건 감독과 피터 퀼역의 크리스 프랫, 네뷸라 역의 카렌 길런, 맨티스 역의 폼 클레멘티에프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마블 영화 시리즈 중 하나인 가오갤은 전 세계에서 1·2편이 16억3710만달러의 수익을 낸 히트작이다. 국내에선 1편이 143만명, 2편이 27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건 감독은 한국을 첫 프레스투어 국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정말 한국 영화를 너무너무 좋아한다. 광팬이다”라면서 “이제 마지막이라, 딱 한 번의 기회라고 생각해 한국에 오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오갤은 이번 3편으로 최종 막을 내린다. 건 감독은 또 “프랑스 뉴웨이브가 60년대, 미국 실험적 영화가 70년대, 홍콩 영화가 90년대, 그리고 지난 10년 이상 동안은 한국 영화들이 베스트였다”면서 “‘기생충’, ‘마더’ 같은 영화를 좋아한다. 이번 영화를 만들면서 ‘악녀’의 영감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2016년 한국을 찾았던 프랫은 “가오갤의 시작을 알리는 장소로 한국에 돌아오게 돼 기쁘다”면서 “정말 특별한 시기인 것 같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은 영화뿐 아니라 음악에서도 리더다. 블랙핑크, 뉴진스 정말 좋아한다. 문화의 중심지가 한국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의 제임스 건 감독과 배우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 크리스 프랫(왼쪽부터)이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윤종 기자
길런은 “한국 영화 마더를 좋아한다. 오늘 BTS 음악을 들으면서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내한 기간 동안 블랙핑크, BTS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어머니가 한국 출신의 캐나다 이민자인 클레멘티에프는 “올드보이를 봤는데 정말 좋았고, 그 덕분에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멸치 볶음의 달고 짠 맛을 좋아한다. 프랑스어 ‘메르시 보쿠’(감사한다는 뜻)와 발음이 비슷해 기억하고 있다” 밝혔다.

이번에 개봉하는 3편은 유전자 실험을 통해 사이보그화된 라쿤인 ‘로켓’의 이야기가 중요하게 다뤄진다. 건 감독은 “작은 존재인 로켓은 다른 사람과 교감이 어려운 전형적인 ‘아웃사이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의 제임스 건 감독과 배우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 크리스 프랫(왼쪽부터)이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윤종 기자
가오갤은 음악 선곡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3편에서는 전작보다 훨씬 다양한 70~90년대의 음악이 골고루 등장한다는 건 감독의 설명이다. 감독과 출연진은 공히 최고의 작중 음악으로 라디오헤드의 ‘크리프’(Creep)를 꼽았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이 음악은 영화의 주제를 반영한 곡이기도 하다.

이번 편은 로켓뿐만 아니라 각 등장 인물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데 특히 주목했다고 한다. 작중 퀼이 죽었다고 생각했던 가모라와 다시 만나지만, 가모라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내용도 주요 소재 중 하나다. 건 감독은 다른 마블 영화들도 액션과 함께 좀 더 캐릭터의 감정에 주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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