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꼴찌팀 이적→우승→페이컷 없이 최하위팀…'낭만영웅' 박정아의 남다른 행보 [SC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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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같은 우승의 감격을 뒤로 하고 지난 시즌 최하위팀으로 향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박정아는 달랐다.
페퍼저축은행은 내부 FA 이한비-오지영과 재계약하는 한편 외부 FA 박정아-채선아를 영입하며 지난 2시즌과는 다른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에이스 박정아에 이어 '기둥' 정대영마저 GS칼텍스로 이적하며 차기 시즌 고민이 가득한 에어컨리그를 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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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드라마 같은 우승의 감격을 뒤로 하고 지난 시즌 최하위팀으로 향했다. 벌써 생애 2번째다. '진짜 낭만'을 아는 슈퍼스타의 행보다.
페퍼저축은행은 17일 FA 박정아를 여자배구 역대 최고 대우인 3년 총액 23억 2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 인센티브 3억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배구황제' 김연경도 흥국생명과 최고액 계약을 하며 잔류했지만, 단년 계약이다.
박정아의 별명은 '클러치박'이다. 결정적 순간마다 팀을 이끄는 해결사의 면모를 지녔다. 김연경의 뒤를 이어 국가대표팀 주장까지 꿰찼다.
남다른 배포를 지녔다. 2022~2023시즌 내내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소속팀 한국도로공사는 3위에 불과했다. 마지막까지 KGC인삼공사와 준플레이오프 여부를 두고 다툴만큼 아슬아슬한 정규시즌을 보냈다. 베스트7에도 박정아의 이름은 없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박정아는 달랐다. 양효진의 현대건설을 넘었고, 절대 열세라는 예상을 뒤집고 김연경의 흥국생명마저 거짓말 같은 '리버스 스윕'으로 꺾었다. 2012~2013, 2014~2015, 2016~2017시즌(이상 IBK기업은행), 2017~2018시즌(도로공사)에 이어 생애 5번째, 도로공사에서는 2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진짜 우승 청부사라 부를만하다. 벌써부터 페퍼저축은행의 팬들은 봄배구를 꿈꾸고 있다.
계약 직후 박정아가 밝힌 입단 소감이 의미심장하다. 박정아는 "배구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박정아는 기업은행의 창단 멤버다. 3번째 우승을 안긴 뒤 첫 FA 때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앞서 2번의 우승과 달리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6~2017시즌에는 공격 점유율 25.7%를 책임지며 경기당 평균 14득점을 따내며 V리그 대표 공격수로 올라선 상황이었다.
자신에게 2번의 대형 FA 계약을 안긴 도로공사에도 2번의 우승으로 보답했다. 이미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고, 자신의 플레이에 익숙해진 동료들이 있는 팀이다. FA로 나온 선수가 5명이나 됐지만, 박정아의 행보에 따라 2연패에 도전하는 것도 가능했다.
박정아는 안주보다 도전을 택했다. 6년전 그때처럼, 최고의 자리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로 향했다. 다른 선수들은 평생에 한 번도 하기 힘든 선택이다.
페이컷도 없다. 이뤄낸 성과에 어울리는 가치를 최고액 연봉으로 고스란히 인정받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운 마음가짐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인 페퍼저축은행이 여자배구 최고의 공격수를 품에 안기 위해선 과감한 투자가 필요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내부 FA 이한비-오지영과 재계약하는 한편 외부 FA 박정아-채선아를 영입하며 지난 2시즌과는 다른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채선아-박경현의 적절한 활용을 통해 박정아-이한비의 체력 보전 및 수비 약점 보강을 꾀할 전망. 미국 대학배구에서 잔뼈가 굵은 아헨킴 신임 감독의 눈이 좋은 외국인 아포짓까지 건져올린다면, 날개 공격수만큼은 국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한편 도로공사는 에이스 박정아에 이어 '기둥' 정대영마저 GS칼텍스로 이적하며 차기 시즌 고민이 가득한 에어컨리그를 보내게 됐다. 남은 배유나 문정원 전새얀 등 3명의 FA와 협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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