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1년 앞두고…도덕성 문제에 발목 잡힌 여야

박기범 기자 2023. 4. 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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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년도 22대 총선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도덕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치권의 '도덕성' 문제는 여론의 향방을 가르는 핵심 요소인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여야 모두에게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모습이다.

도덕성 문제 해결이 총선 결과는 물론 '지지율 하락'과 '사법리스크' 위기에 각각 직면한 여야의 대표 리더십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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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재원 설화에 태영호 JMS 논란…野, 돈봉투 의혹 확산
'도덕성' 국민기준 높아…총선 민심·여야 지도부 리더십 문제 직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9주기 기억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3.4.1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여야가 1년도 22대 총선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도덕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치권의 '도덕성' 문제는 여론의 향방을 가르는 핵심 요소인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여야 모두에게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모습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각종 설화로,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각각 몸살을 앓고 있다.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를 끝내고 김기현 대표 체제를 시작하자마자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제주 4.3 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됐다. 극우인사로 꼽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칭송하는 발언도 문제가 됐다.

거듭된 논란에 김 최고위원은 4월 한달 간 자숙에 돌입했지만, 김 최고위원과 전 목사에 대한 대응을 두고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 문제를 지적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지도부가 상임고문에서 해촉하면서 당내 갈등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전날 태영호 최고위원이 페이스북에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고 메시지도 실언 논란을 일으켰다.

여당의 각종 실언 논란으로 지지율 반등 효과를 누리던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위기를 맞은 모습이다. 민주당은 해당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정부의 정치수사라며 의혹을 부인했지만, 각종 녹취록이 나오면서 논란은 확산하고 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런 쓰레기 같은, 시궁창에서만 볼 수 있는, 냄새 나는 고약한 일이 벌어진 데 할 말이 없다"며 해당 논란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여야는 논란 해소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황정근 윤리위원장을 임명하고 당내 윤리기준 강화를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새로운 윤리위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태 최고위원은 논란이 된 메시지를 직접 삭제한 이후 자신에 대한 징계위 심사를 요청했다.

민주당은 돈봉투 논란이 불거진 이후 닷새 만에 이재명 대표가 직접 사과하고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귀국을 촉구하며 수습에 나섰다. '셀프 면죄부' 논란을 일으켰던 자체 조사기구 설치는 수사기관에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도덕성 문제 해결이 총선 결과는 물론 '지지율 하락'과 '사법리스크' 위기에 각각 직면한 여야의 대표 리더십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도덕성 문제가 서둘러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 국민들이 정치권을 외면하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도덕성 논란은 정치혐오로 이어질 수 있고, 정치·사회적으로 불신을 쌓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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