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 충북 학비노조, 학교급식실 사진전 개최

이성기 기자 2023. 4. 1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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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는 19일부터 21일까지 충북도의회에서 '학교급식실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학교급식실 조리흄(fume)에 의한 산재가 빈발할 수밖에 없는 급식실 상황을 널리 알리고, 학교급식실을 안전한 일터로 바꾸는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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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일, 28일 충북도의회·청주성안길
1월17일 오후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 회원들이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암 의심 학교급식 종사자 전폭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는 19일부터 21일까지 충북도의회에서 '학교급식실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학교급식실 조리흄(fume)에 의한 산재가 빈발할 수밖에 없는 급식실 상황을 널리 알리고, 학교급식실을 안전한 일터로 바꾸는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전시회다. 22일과 28일에는 청주 성안길에서 전시된다.

앞서 조리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문제로 폐암산재가 빈발하자 교육부는 급식노동자 폐CT 검진을 결정했고, 충북교육청은 2022년 말 도내 학교급식노동자 중 55세 이상, 5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학교급식노동자 폐CT 검진을 진행했다.

그 결과 검진자 1698명 중 25.4%인 432명이 1년 후 재검진을 받아야 하는 '양성결절' 판정을 받았고, 6개월 후 재검진인 '경계성결절'도 1.8%인 31명 나왔다.

특히 '매우의심'과 '폐암의심'이 각각 8명과 4명으로 12명의 학교급식노동자가 폐암에 매우 고위험인 상태로 밝혀졌다.

노조는 이를 근거로 대체인력 부재로 아파도 쉬지 못하는 급식노동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대체전담인력의 확대가 필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충북교육청은 대체전담인력 14명 이상 확대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폐암 발생 문제는 1인당 담당하는 급식인원이 공공기관보다 2~3배 이상 많은 상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산재가 승인된 조리실무사가 근무한 학교는 조리실무사 1인당 급식인원이 약 100명을 초과했고, 총 조리일수 중 조리흄에 노출되는 메뉴를 조리한 일수가 81%나 됐다"며 "학교 급식실 노동강도의 근본 원인인 식수 인원당 배치기준을 낮춰 급식실 적정인원을 충원하지 않고서는 급식실 산재 문제 해결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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