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국 전기차 11종만 IRA 혜택…현대차·기아 '악재'

유희석 기자 2023. 4. 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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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자동차 세액공제 대상에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등 자국 완성차 업체가 만든 차량만 포함시켰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미국 정부는 IRA를 통해 자국 기업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산 전기차가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면 단기적인 충격을 피할 수 없지만, 가격을 낮추고 미국 기업이 부족한 경쟁력을 보완한다면 판매 감소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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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美,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 차량 발표
쉐보레·크라이슬러·테슬라 등 포함
韓·獨·日 등 외국 브랜드 모두 제외
가격인하 등 마케팅 중요해질 전망

[화성=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앞서 기아의 준대형 SUV 전기차 EV9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4.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자동차 세액공제 대상에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등 자국 완성차 업체가 만든 차량만 포함시켰다. 한국과 독일, 일본 등 수입 전기차는 세액공제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앞으로 IRA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 완성차 브랜드의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이 심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 재무부는 17일(현지시각) IRA 세부지침에 따라 최대 7500달러(약 989만원)에 달하는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차종을 공개하고, 18일부터 이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우선 전기차 공제를 100% 받을 수 있는 차종은 ▲캐딜락 리릭 ▲쉐보레 볼트·볼트EUV·블레이저·이쿼녹스·실버라도EV ▲크라이슬러 파시피카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드 F-150 라이트닝 ▲링컨 에비에이터 그랜드 투어링 PHEV ▲테슬라 모델3(퍼포먼스)·모델Y 등 11개로 제한된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31일 IRA 시행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시행 세부지침을 발표했다. 전기차 공제를 모두 받기 위해서는 배터리 핵심광물과 부품 원산지 비율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올해 기준 배터리 전체 부품의 50% 이상을 북미 지역에서 생산해야 하고, 핵심광물도 40% 이상 북미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가공한 것이어야 한다.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 조건 중 하나만 만족하는 차량은 최대 세액공제 금액의 절반인 3750달러를 받을 수 있다. 현재 ▲포드 이스케이프PHEV·E트랜짓·머스탱 마하E ▲지프 랭글러PHEV·그랜드체로키PHEV ▲링컨 코세어PHEV ▲테슬라 모델3(스탠다드 후륜) 등 7개 모델이 절반의 공제 혜택을 받는 차종이다.

그동안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이었던 해외 업체들 차량은 이번에 대거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여기에는 아우디 Q5 콰트로 PHEV, BMW X5, 닛산 리프, 폭스바겐 ID.4, 볼보 S60 PHEV 등 주로 미국 이외 지역의 완성차 업체가 생산한 차량들이 대거 포함된다.

[서울=뉴시스]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사진=현대차) 2023.3.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늘려가던 현대차그룹도 큰 피해가 예상된다.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6·코나일렉트릭, 기아 EV6·니로일렉트릭, 제네시스 GV60 등이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심지어 수소연료전지차 모델인 넥쏘도 혜택을 받지 못한다.

업계에선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단기적인 충격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한다. 다만 조건에 상관없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리스 등 상업용 판매와 가격 인하 등으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내 친환경 상업용 차량 판매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에서 올해 1분기 28%로 올랐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미국 정부는 IRA를 통해 자국 기업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산 전기차가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면 단기적인 충격을 피할 수 없지만, 가격을 낮추고 미국 기업이 부족한 경쟁력을 보완한다면 판매 감소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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