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가 반등 성공… 전체 집값 상승세 전환은 당분간 어려워
황재성 기자 2023. 4. 18. 13:46
지난 2월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는 공동주택 실거래가가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특히 서울은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급매물건이 소진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부가 공식적인 집값으로 사용하는 ‘월간주택가격지수’의 상승세 반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3월까지 전국 월간주택가격지수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다.
하지만 월간주택가격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경기 침체와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시중에 적잖은 매물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경기 상황에 따라 실거래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마저 제기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17일(어제) 이런 내용의 보고서(‘2023년 2월 공동주택 실거래 가격지수’)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전국의 아파트와 연립, 다세대주택을 대상으로 실제 거래돼 신고된 것만 집계해 가격수준과 변동률을 분석해 만든 것이다.
● 2월 전국 공동주택 실거래가 10개월 만에 반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공동주택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0.94% 올랐다. 지난해 4월(0.73%)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47%)과 비수도권(0.24%) 모두 상승했다. 특히 서울이 1월(0.89%)에 이어 2월(1.29%)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국 실거래가 반등에 크게 기여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1.08%)와 연립·다세대(0.45%) 모두 상승했다. 아파트도 지난해 4월(0.43%)에 이어 10개월 만에 반전에 성공했다. 연립·다세대는 1월(0.28%)에 이어 2개월 연속 올랐다.
이런 상승세는 3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공동주택의 경우 3월에 0.59%, 아파트는 1.06%가 각각 오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이에 대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규제완화 기대감에 따라 매수심리와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가 일부 회복된 결과”로 설명했다. 황관석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 분석팀장도 “일반적인 조건보다 가격이 크게 낮은 ‘급급매 물건’이 팔려나가고, 뒤를 이어 급매물건이 거래되면서 실거래가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수도권지역 실거래가 오름세 두드러져
다만 지역별 상승폭은 다소 온도차가 있다.
전체 공동주택의 경우 수도권 상승폭(1.70%)이 비수도권(0.24%)보다 6배 이상 크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이 2개월 연속 올랐고, 경기(1.75%)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인천도 0.56% 오르며 상승세 반전에 기여했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 전체(-0.16%)는 여전히 하락세에 머물렀고, 나머지 경기도를 제외한 8개 도 지역도 0.51% 상승에 그쳤다.
아파트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수도권(1.70%)은 전국 아파트 평균(1.08%)를 웃돌았지만 비수도권은 0.46% 오르는 데 머물렀다.
수도권에서는 서울(1.85%)과 경기(1.83%)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세종(2.99%)과 제주(2.87%) 부산(1.38%)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0%대 상승에 그쳤다. 게다가 대구(-0.05%)와 광주(-1.38%)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도 못했다.
최근 새아파트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지역의 양극화 현상이 주택 매매시장에서도 확인된 셈이다.
● 공식 집값 상승세로 반전하려면 시간 더 걸릴 듯
실거래가가 10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정부가 공식통계로 삼는 월간주택가격지수의 상승세 반전 시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일반적으로 실거래가지수가 전국 주택을 대상으로 거래가능가격을 추정해 산정하는 월간주택가격지수보다 앞서가며 시장상황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주택가격지수 특성비교와 개선방향’)에 따르면 월간주택가격지수는 실거래가지수에 평균적으로 1개월 후행했다. 이는 2006년 1월부터 2021년 12월 사이 부동산원 가격지수를 실거래가 지수와 비교한 결과다.
하지만 부동산원이 17일(어제) 실거래가지수와 같이 발표한 3월 월간주택가격지수는 전체 주택의 경우 -0.78%를 기록하면서 전월(-1.15%)보다 하락폭을 줄였지만 지난해 6월(-0.01%) 이후 계속된 하락세는 면하지 못했다. 아파트도 3월에 1.09% 떨어지면서 지난해 5월(-0.05%) 이후 10개월째 연속 하락세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아예 월간주택가격지수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국내외 경기 침체 장기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과 같은 대내외적인 불안 요인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황관석 팀장도 “실거래가의 반등세는 월간주택가격지수의 하락폭 둔화에 반영된 것으로 봐야한다”며 “부동산경기 침체 우려에다 여전히 매물이 많이 쌓여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월간주택가격지수가 상승세로 반전하기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공식적인 집값으로 사용하는 ‘월간주택가격지수’의 상승세 반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3월까지 전국 월간주택가격지수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다.
하지만 월간주택가격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경기 침체와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시중에 적잖은 매물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경기 상황에 따라 실거래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마저 제기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17일(어제) 이런 내용의 보고서(‘2023년 2월 공동주택 실거래 가격지수’)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전국의 아파트와 연립, 다세대주택을 대상으로 실제 거래돼 신고된 것만 집계해 가격수준과 변동률을 분석해 만든 것이다.
● 2월 전국 공동주택 실거래가 10개월 만에 반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공동주택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0.94% 올랐다. 지난해 4월(0.73%)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47%)과 비수도권(0.24%) 모두 상승했다. 특히 서울이 1월(0.89%)에 이어 2월(1.29%)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국 실거래가 반등에 크게 기여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1.08%)와 연립·다세대(0.45%) 모두 상승했다. 아파트도 지난해 4월(0.43%)에 이어 10개월 만에 반전에 성공했다. 연립·다세대는 1월(0.28%)에 이어 2개월 연속 올랐다.
이런 상승세는 3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공동주택의 경우 3월에 0.59%, 아파트는 1.06%가 각각 오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이에 대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규제완화 기대감에 따라 매수심리와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가 일부 회복된 결과”로 설명했다. 황관석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 분석팀장도 “일반적인 조건보다 가격이 크게 낮은 ‘급급매 물건’이 팔려나가고, 뒤를 이어 급매물건이 거래되면서 실거래가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수도권지역 실거래가 오름세 두드러져
다만 지역별 상승폭은 다소 온도차가 있다.
전체 공동주택의 경우 수도권 상승폭(1.70%)이 비수도권(0.24%)보다 6배 이상 크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이 2개월 연속 올랐고, 경기(1.75%)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인천도 0.56% 오르며 상승세 반전에 기여했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 전체(-0.16%)는 여전히 하락세에 머물렀고, 나머지 경기도를 제외한 8개 도 지역도 0.51% 상승에 그쳤다.
아파트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수도권(1.70%)은 전국 아파트 평균(1.08%)를 웃돌았지만 비수도권은 0.46% 오르는 데 머물렀다.
수도권에서는 서울(1.85%)과 경기(1.83%)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세종(2.99%)과 제주(2.87%) 부산(1.38%)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0%대 상승에 그쳤다. 게다가 대구(-0.05%)와 광주(-1.38%)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도 못했다.
최근 새아파트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지역의 양극화 현상이 주택 매매시장에서도 확인된 셈이다.
● 공식 집값 상승세로 반전하려면 시간 더 걸릴 듯
실거래가가 10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정부가 공식통계로 삼는 월간주택가격지수의 상승세 반전 시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일반적으로 실거래가지수가 전국 주택을 대상으로 거래가능가격을 추정해 산정하는 월간주택가격지수보다 앞서가며 시장상황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주택가격지수 특성비교와 개선방향’)에 따르면 월간주택가격지수는 실거래가지수에 평균적으로 1개월 후행했다. 이는 2006년 1월부터 2021년 12월 사이 부동산원 가격지수를 실거래가 지수와 비교한 결과다.
하지만 부동산원이 17일(어제) 실거래가지수와 같이 발표한 3월 월간주택가격지수는 전체 주택의 경우 -0.78%를 기록하면서 전월(-1.15%)보다 하락폭을 줄였지만 지난해 6월(-0.01%) 이후 계속된 하락세는 면하지 못했다. 아파트도 3월에 1.09% 떨어지면서 지난해 5월(-0.05%) 이후 10개월째 연속 하락세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아예 월간주택가격지수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국내외 경기 침체 장기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과 같은 대내외적인 불안 요인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황관석 팀장도 “실거래가의 반등세는 월간주택가격지수의 하락폭 둔화에 반영된 것으로 봐야한다”며 “부동산경기 침체 우려에다 여전히 매물이 많이 쌓여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월간주택가격지수가 상승세로 반전하기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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