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다는 송영길…녹취록엔 "宋이 '래구가 돈 많이 썼냐'고 묻더라"
송영길, 22일 파리서 기자회견 열고 입장·귀국 일정 등 밝힐 예정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모르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으나, 그가 전당대회 당시 불법자금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와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7일 검찰은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인 2021년 4월 말쯤 나눈 전화 통화 녹취 파일을 확인했습니다.
녹취 파일에는 이 전 부총장이 강 감사에게 "송영길 대표가 '(강)래구가 돈 많이 썼냐'고 (나에게) 묻더라"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을 조사하면서 송 전 대표와 위와 같은 내용의 통화를 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했고, 이 전 부총장은 이를 인정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해당 녹취와 이 전 부총장의 진술로 미뤄볼 때 송 전 대표가 불법 정치자금 조성을 보고받고, 알고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알선수재죄 등으로 4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 전 부총장의 1심 판결문에는 송 전 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했던 대목도 나옵니다.
이 전 부총장이 사업가 박모 씨에게 "나는 유력 정치인 송영길 국회의원의 측근이다"등의 발언을 하며 금품을 요구했다는 내용입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돈 살포 의혹에 대한 입장과 귀국 일정 등에 대해 밝힐 예정입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 연구교수로 파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당초 올해 7월 귀국하겠다고 했으나, 입국 시기를 앞당기는 등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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