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뱅 대표 “연체율 증가 중저신용자 때문”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3. 4. 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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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2023 기자간담회
“올해는 중저신용자 증가폭 작아
연체율 크게 늘어나진 않을 것“
동남아 2개국과 해외진출 논의
팬덤 기반 ‘최애적금’ 출시
사전 이벤트에 40만명 몰려
1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새로 출시한 ‘최애적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카카오뱅크]
“연체율 증가는 대부분 중저신용자 대출 때문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중저신용자 비율 증가폭이 작아 연체율도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18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인터넷전문은행 자산건전성 우려를 일축했다. 이날 서울시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윤 대표는 “중저신용자 대출 금리가 높기 때문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늘어나며 연체율이 증가하는 건 자연스럽다”고 했다. 그는 “연체율이 늘어난 만큼 대손충당금을 확보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지표”라며 “중저신용자 대출 증가를 위해 올해도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25.4%로 2021년 말 17.0%보다 8.4%포인트 늘었다. 금융당국과 약조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올해 말까지 비중을 30%로 맞춰야 한다.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 여신 포트폴리오가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다”며 “시중은행과 닮은 안정적 구성”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대상을 기존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출금리는 이날 혼합형 기준 최저 연 3.53%이고,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다.

해외진출과 관련해서는 “동남아시아 2개국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특히 1개 국가는 가시적인 얘기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표는 “직접 진출하는 경우 해당 국가 라이선스(인허가) 취득에 어려움이 있지만, 좋은 파트너를 만나 간접 진출 형태로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교육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월드비전에 2억원을 기부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팬덤 기반 상품 ‘최애적금’ 출시도 발표했다. 좋아하는 대상과 의미 있는 순간을 기록하며 저축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널리 퍼진 개념으로 좋아하는 스타(최애)가 음악방송 출연, 소셜미디어 업로드 등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문화를 가리킨다. 앞서 4월 7일부터 10일간 진행한 최애적금 사전 출시 알림 이벤트에는 약 40만 명이 신청했다.

최애적금은 기존 통장과 달리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처럼 계좌 커버를 꾸밀 수 있다. 저금할 때마다 기록을 남길 수 있고 해지 후에도 확인할 수 있다. 김영림 카카오뱅크 시그니처캠프 서비스오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 제휴를 고려하고 있다”며 “신곡 발매 시 앨범 커버를 통장에 입히는 방식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했다. 최애적금 커버와 저금 기록을 다른 사람들에게 재밌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최애적금은 연 2.0% 보통예금이다. 팬덤 문화를 고려해 ‘최애 적금’이라는 별칭을 썼다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5월 17일까지 출시 이벤트도 진행한다. 최애적금에 가입하고 ‘계좌 커버 공유하기’를 완료한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한다. 최애적금 가입 및 계좌 커버 공유, 사연 접수 모두 완료한 고객 중 5명을 선발해 주요 지하철 역사 내 ‘팬광고’ 혜택도 제공한다. 홍대입구역, 삼성역, 강남역 등에서 2주가량 광고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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