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와는 다르다?···장미빛 전망 쏟아지는 코스피 2차전지 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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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계열 2차 전지 업체들에 대해 증권가의 장밋빛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훈풍 덕에 조 단위의 이익을 볼 것이란 구체적인 숫자도 제시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LG화학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배터리 보조금으로 2024년 기준 1조5000억 원 규모의 이익을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의 1분기 매출액은 5조2560억원, 영업이익 391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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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엔솔 영업익 조단위↑
주요 증권사들 목표주가도 줄상향
주가 급등 과열 경고 에코 2형제와 대조
국내 대기업 계열 2차 전지 업체들에 대해 증권가의 장밋빛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훈풍 덕에 조 단위의 이익을 볼 것이란 구체적인 숫자도 제시되고 있다. 코스닥 2차 전지 업체들에 대해 매도 리포트를 내며 ‘과열’ 진단을 내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18일 한국투자증권은 LG화학(051910) 목표주가를 94만 원에서 106만 원으로 12.7% 상향조정했다. 이날 유안타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78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15.3% 높였다. 두 곳 외에도 이달에 LG화학 리포트를 낸 7개 증권사 중 2곳(상상인, 하이투자)을 제외한 5곳(삼성, 메리츠, 신한, BNK, NH투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BNK투자증권이 110만 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목표주가 상향률도 22%로 가장 높았다. LG화학 주가는 11일 전날보다 2만 원(2.48%) 오른 82만5000원을 기록했다.
삼성SDI(006400) 역시 분위기는 비슷하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목표주가를 80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삼성SDI 목표주가는 80만~105만 원(한국투자증권) 사이로 제시되고 있다. 유안타(89만 원→92만 원), 다올(90만 원→103만 원), 삼성(77만 원→87만 원) 증권도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역시 이달 들어 보고서를 낸 DB금융(60만 원→75만 원), 유안타증권(71만 원→76만 원) 모두 목표가를 높였다. 삼성SDI는 전날보다 1만1000원(1.46%) 오른 76만6000원에 마감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IRA 훈풍이 목표가 상향 조정의 배경이다. 유안타증권은 LG화학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배터리 보조금으로 2024년 기준 1조5000억 원 규모의 이익을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전사 예상 실적은 매출액 56조8000억 원, 영업이익 2조7000억 원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석화부문 증설 압박과 양극재 이익률 둔화로 실적 성장 모멘텀은 정체되지만, 배터리 부문에서 미국 보조금에 따른 이익효과를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IRA 세액 공제액이 3년 간 2조9000억 원으로 예상됐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SDI는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로 3년 동안 2조 9000억 원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결 기준 2025년 4000억 원, 2026년 8000억 원, 2027년 1조6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혜는 2025년부터지만 북미 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은 다양한 폼팩터를 고려 중이므로 북미 내 추가적인 조인트벤처(JV) 및 단독 공장 증설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 “중대형 전지 중 P5 비중은 2022년 20%대 수준에서 2023년 40%대 수준으로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의 1분기 매출액은 5조2560억원, 영업이익 391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1분기 이익에 AMPC 효과가 반영되고 있다. 한승재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이익 6300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는데 AMPC 효과 1003억 원이 반영된 것”이라며 “AMPC 반영 판매량은 약 2.1GWh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1분기 생산량은 이를 상회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IRA 법안에 근거해 세액공제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 내년에는 2조1000억 원(55GWh), 2025년에는 3조9600억 원(105GWh)의 영업익 증가가 추정된다”며 “25년 이익 추정치는 8조5000억 원으로 75% 상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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