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커피 창시자 김진환 미아몰리에 대표
“세계 어디에 내놔도 인정받는 한국형 고품격 커피를 만드는 게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유일의 우리 참나무 숯가마로스터를 사용해 알칼리 온천수로 한국형 커피를 만드는 커피 명인 김진환 커피전설 미아몰리에 대표(68).
그는 “커피의 98%는 물이다. 환경과 건강을 생각해 알칼리 온천수가 나오는 여주온천(삿갓봉)에 카페를 냈다”며 “천연 알칼리 온천수에 우리 조상 대대로 내려온 참나무숯을 사용해 도자기도 굽고 300도 이상 직화방식 숯가마의 원적외선에서 커피콩을 로스팅해 한국형 커피를 만드는 것은 제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형 커피 창시자인 그가 1천가지 맛을 내는 커피에 매료돼 40년 넘게 그만의 커피를 만들기 위한 도전과 열정은 최고 명품 커피, 한국형 커피를 생산하기 위함이다.
김 대표가 추구하는 커피는 누구도 흉내 내거나 따라할 수 없는 그만의 커피다. 그는 지금도 1천가지 커피 맛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 전통의 방식인 커피콩을 볶는 숯가마로스터 직화 방식은 무쇠솥의 은은한 예열 방식으로 황토 찜질방처럼 온도가 서서히 올라 320도 정도에서 커피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발열과 흡열을 조정해 숯으로 서서히 광물을 달구면 오랜 시간 열을 보관하게 돼 커피의 고유한 향을 낸다. 거기에 알칼리 온천수로 커피를 내리면 한국형 명품 커피가 탄생한다.
현재 유통되는 우리나라 커피는 대부분 일본에서 들여왔다는 김 대표는 “커피를 볶는 용기가 대부분 스테인리스 기구로 열 전도가 빠르고 짧다. 회전 방식으로 수분을 날리는 작업이 빠르다 보니 커피 고유의 향이 유지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며 “일반적으로 180도에서 240도 열로 커피콩을 볶지만 제가 만드는 한국형 커피는 숯가마의 320도 원적외선으로 커피콩을 볶아 내 고유의 커피향이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여주시 농업기술센터 21세기 농업인대학 발효식품과와 남서울대 아카데미 교육을 받고 농산물을 이용한 6차 산업에 도전하기도 했던 김 대표는 커피도 발효식품으로 만들어 동굴이나 토굴에서 오랜 기간 숙성시킨 커피를 생산해 한 잔에 60만원을 받고 판매할 수 있는 명품 커피를 생산 판매하고 그 기술을 제자들에게 전수하는 게 목표다.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커피 인생을 시작한 김 대표는 “커피에는 풍부한 미네랄과 비타민이 함유된 음료”라며 “커피는 향으로 마시는 건강 음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커피를 와인처럼 온도와 습도가 알맞은 보관 창고인 동굴이나 토굴 같은 데서 오랜 시간 보관하는 방식을 10년전부터 연구해 왔다”며 “이 연구를 통해 개발한 커피를 여러 사람과 함께 마시며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진동 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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