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로비 의혹’ 첫 재판서 민주당 의원 측 “정치적 기획 기소”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이강세 전 대표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민주당 의원과 야권 인사들이 "검찰의 부당한 정치적 기획 기소"라면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유미 판사는 오늘(18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갑수 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습니다.

기동민 의원은 법정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법원에서 30년 형을 선고받은 범죄자의 3번 번복된 진술에 의존한 검찰의 부당한 정치적 기획 기소"라면서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 의원 측 변호인 역시 재판에서 "구체적 범죄 사실 중 양복을 주고 받은 것은 맞지만, 대가성이 없었다"면서 "나머지 금전 부분도 받은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비례 이수진 의원과 김영춘 전 장관, 김갑수 전 대변인 측 역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 전 장관의 변호인은 "이강세와 김봉현을 만난 적은 있지만, 사업 목적에서 부산을 방문한 (대학 동기) 이강세가 친구 얼굴 한번 보자고 찾아온 것이다"면서 "금품 수수 사실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동민 의원은 2016년 2월부터 4월 사이 김 전 회장에게서 선거 자금과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관련 인허가 알선 등 명목으로 정치자금 1억 원과 200만 원 상당의 양복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의원과 김 전 장관은 2016년 2월과 3월경 김 전 회장 등에게 각각 정치자금 500만 원을, 김 전 부대변인은 2016년 2월경 정치자금 5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23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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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