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쓰러진다" 민노총 전남본부, 주 69시간 폐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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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 노동계가 정부의 주 69시간 노동시간 개편안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는 18일 오전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는 노동시간 개악안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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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 노동계가 정부의 주 69시간 노동시간 개편안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는 18일 오전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는 노동시간 개악안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민노총은 "지난 3월 6일 정부가 발표한 노동시간 제도 개편안은 주 69시간까지 장시간 집중노동으로 과로를 유발하는 과로사 조장법"이라면서 "국민들 60% 이상이 정부의 노동시간 개편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여전히 연간 노동시간이 1915시간으로 OECD 평균보다 200시간 이상 길고 일부 남미국가를 제외하면 세계최장 노동시간을 기록하고 있다"며 "노동자 절반이 초과근무를 하고 있고 60%는 초과근로수당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노총은 또 "청년들을 위해 자율적 선택권을 보장하는 제도라고 떠벌려 놓았지만 정작 청년들조차 반대하고 있다"면서 "노조가 없는 작은 사업장,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더욱 장시간 과로노동으로 내모는 개악안에 국민들 모두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남본부 윤부식 본부장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말도 안되는 장시간 노동자들에게 일을 강요하는 법, 죽음의 일터를 연장하게 하는 법, 개인의 삶을 영위하기 어렵게 만드는 법의 입법예고 기간이 어제로 끝났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이어 "일을 너무나 많이 해서 과로사로 사망하는 우리나라 노동자가 한해 500여 명에 달한다"면서 "1953년 한국전쟁 시기에 만들어졌던 근로기준법에서도 하루 근무시간을 8시간으로 해야하고 주 최대 노동시간을 60시간을 초과해서는 안된다고 했지만, 유독 윤석열 정부는 반대로 가고 있다"며 반 노동자 정책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47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비를라카본코리아 사내하청지회 청년조합원 김경원(34) 씨는 "저에게는 사랑하는 8살 아들과 아내가 있지만 항상 가족들에게 미안한 아빠이자 남편"이라며 "비를라카본코리아에서 노동자로 살면서 한달에 100시간 넘는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초과근로를 해야만 가정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낮은 시급에 내 가정의 행복을 포기하며 회사에서 시키면 시키는대로 주면 주는대로 바보같이 살아왔다"면서 "인간 답게 살고 싶어서 가족과 함께 따뜻한 밥한끼 더 먹고 싶어서 주말에는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동지들과 총파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지금 저 같은 청년노동자들은 모르면서 당해온 임금과 노동 착취 속에 생계가 어려워 2세까지 포기하는 삶을 살아야만 했다. 이것이 대한민국 청년의 현실"이라며 "평범한 청년노동자들의 삶을 진심으로 듣고 장시간 노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노조는 개편안의 폐기와 재논의 주장을 담은 국민 의견서를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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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최창민 기자 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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