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 아닌 '우리'는 노력했다…고르바초프의 이모저모

[서울=뉴시스] EBS '아는 사람 모르는 이야기, 인물사담회'. 23.04.18. (사진=EBS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예빈 인턴 기자 = 17일 첫 방송된 '아는 사람 모르는 이야기, 인물사담회(이하 '인물사담회')'에서 전소련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일대기를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진행을 맡은 배성재, 장도연, 곽재식 교수와 함께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류한수 교수가 출연해 냉전을 끝내고 독일 통일을 이끄는데 기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 개혁·개방 정책 실패로 정치적 몰락의 길을 걷게 된 과정까지, 고르바초프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며 역사적 맥락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역사적 상황과 함께 고르바초프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전했다.

류 교수는 작은 농촌마을에서 태어나 콤바인 기사로 일하던 고르바초프가 러시아 최고의 모스크바 대학에 입학해 입시 비리를 떠올리게 한 것에 대한 후일담으로 방송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고르바초프가 10대 때 콤바인 기사로 아주 성실히 일해 가장 높은 등급의 노동적기훈장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모스크바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는 제도적 이점 외에도 어려서부터 시사에 관심이 많아 신문을 꼼꼼히 읽으며 국제정세를 공부하고 주변 어른들이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답을 하는 등 총명함을 지녔다고 했다.

또 곽재식 교수가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한 고르바초프가 묘비명에 "우리는 노력했다"라는 말을 남기고 싶다고 한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자, 장도연은 "'나는'이 아니라 '우리'는 노력했다고 말한 게 너무 멋있다"고 짚었다.

이밖에도 출연자들은 고르바초프에 대해 머리카락 덕분에 서기장이 됐다는 이야기, 첫 사랑이자 평생의 연인인 라이사 고르바초바와의 이야기, 퇴임 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와 외식업체의 광고에 출연하게 된 사연, 푸틴과의 갈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고르바초프라는 인물에 대해 깊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EBS '인물사담회'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며, 오는 24일에는 과학자들의 과학자인 '니콜라 테슬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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