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뻑’ 즐긴 태국 송크란 축제의 이면…사망자 200여명

태국 송끄란 연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232명
안전벨트·오토바이 헬멧 미착용 사고 빈번...음주운전도

사진출처=AFP 연합뉴스

태국 최대의 명절이자 축제인 송끄란 연휴에 230여명이 사망했다. 지난 한 해의 불운을 모두 쫓고 새해 축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열리는 축제가 과열되면서 교통사고 등이 속출했다.

17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이달 11~16일 엿새간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1만777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3% 늘었다고 밝혔다. 이중 입원한 중상자는 3814명으로 81.8% 급증했으며, 사망자는 작년보다 26.8% 감소했음에도 232명에 달했다.

사고 원인은 안전벨트 미착용, 오토바이 헬멧 미착용, 음주운전 등이었다.

특히 4년 만에 금지됐던 물총 싸움이 허용되면서 위태로운 광경이 이어졌다. 경찰이 운전 중 물싸움은 금지했지만, 청년들이 아랑곳하지 않아 각종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송끄란 연휴는 13~17일로, 축제를 마치고 귀가하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는 만큼 사고 피해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은 교통 체증이 심하고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나라다. 그중에서도 송끄란 연휴는 특히 교통사고가 더 잦다. 

태국 경찰은 11~15일 교통 집중 단속 결과 36만2102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속도위반이 13만3639건(37%)으로 가장 많았고, 무면허 운전 8만251건(22%), 오토바이 헬멧 미착용 7만1299건(20%), 음주운전 1만8천205건(5%)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