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 10.6% '급등'..산업생산·투자는 '부진'[종합]

정지우 2023. 4. 1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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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3월 소매판매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0.6% 증가했다.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보인 것은 2021년 6월 12.1% 이후 처음이다.

중국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지출 변화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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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소매판매 2021년 6월 이후 처음 두 자릿수
- 산업생산 전망치 소폭 상회, 고정자산투자는 하락, 청년실업률 악화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의 베이징 매장 앞을 쇼핑객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정지우 특파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3월 소매판매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도시 실업률도 하락했다. 반면 산업생산은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고, 고정자산투자는 하락했다. 청년실업률은 악화됐다. 중국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경기회복 정책의 방점을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 확대에 찍어왔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0.6% 증가했다. 전월 3.5%, 시장 전망치 7.4%를 모두 웃돌았다.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보인 것은 2021년 6월 12.1% 이후 처음이다.

눈에 띄는 것은 금·은·보석류가 37.4% 상승하고, 의류 17.7%, 스포츠용품 15.8%, 화장품 9.6%, 담배·술 9.0% 등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았다는 점이다. 중국 소매지표의 큰 축이었던 자동차도 전월 -9.4%에서 11.5%로 플러스 전환했다.

리오프닝과 중국 중앙·지방 정부의 소비 활성화 정책이 소비자들을 자극하는데 일정 부분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지출 변화를 나타낸다. 소비지출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기여율이 65.4%(2021년 기준)에 달할 정도로 중국 경제의 핵심이다. 중국은 지난달 열린 연례 최대 정치 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업무보고 때도 경제 회복의 우선 순위를 소비회복과 확대로 잡았다.

같은 달 산업생산 증가율은 3.9%로 기록됐다. 전월 2.4%를 넘어섰으나 전망치 4.0%는 밑돌았다. 다만 외국인투자기업 및 홍콩·마카오·대만투자기업 산업생산은 2.7% 감소했다.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 자본 투자에 대한 변화를 보여주는 1~3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전월 5.5%, 전망치 5.7%를 모두 하회한 5.1%였다.

1~3월 부동산 개발 투자 증가율은 -5.8%로 조사됐다. 국가통계국의 홈페이지에 적시된 2021년 1~2월 38.3% 이후 내리 하락했다가 올해 1~2월 처음 반등한 이후 재차 감소했다.

부동산 개발업체의 상용주택(주거·상업용·건물 포함)은 1.8% 줄어든 반면 일반주택 판매 면적은 1.4% 늘었다. 상용주택과 일반주택 판매 가격 증가율은 4.1%, 7.1% 증가했다.

고용 상황을 보여주는 3월 도시 실업률은 전월 5.6%와 전망치 5.5% 보다 낮은 5.3%이라고 국가통계국은 주장했다. 그러나 16~24세 청년실업률은 19.6%로 전월 18.1%보다 악화됐다.

국가통계국은 “1·4분기는 국민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시작이 좋다”면서도 “국제 환경은 여전히 복잡하고 국내는 수요 부족의 제약을 받고 있으며 경제 회복의 기반이 견고하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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