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 사퇴하라 vs 사퇴 못한다'…진주시파크골프협회 내홍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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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파크골프협회(이하 협회)가 협회 운영 방식을 두고 회원 간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임 회장은 "제가 위법, 탈선으로 사법처분을 받아야 한다면 당연히 책임지겠다. 개인의 명예훼손 등으로 사실을 매도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 협회장 사퇴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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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 “자리 욕심에 퇴진 운동·회장직 사퇴 없어”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파크골프협회(이하 협회)가 협회 운영 방식을 두고 회원 간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협회는 70여개 클럽, 40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3000여명은 협회 가입을 위한 교육을 대기 중으로 연말에는 회원 수가 1만명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 대의원 측(이하 대의원)에서는 집행부에서 주먹구구식 자금 운영을 하고 있어 임형택 협회장 퇴임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집행부는 대의원 측이 협회장 자리 욕심에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3일 대의원에서는 진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협회가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지 않고 주먹구구식 자금 운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회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집행부가 이사회 총회 승인 없이 사업을 진행하려고 시도해 예산 낭비를 초래했다. 올해 1·2·3차 이사회 총회에서 방만한 예산 집행과 허술하게 작성된 결산보고서가 지적당해 1800여만원도 회수했다.
파크골프 교실 운영과 직원 채용을 하면서 이사회 의결 사항도 준수하지 않았고 새 집행부를 임명하면서 정관에도 없는 법률대리인을 활동하게 하는 등 비상식적인 협회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15일 협회 정상화를 위해 협회장이 오는 6월30일 사퇴하기로 한 약속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5월 9일까지 임형택 협회장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협회장 등 집행부는 1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임 회장은 "임기가 2년 남았는데 협회장 퇴진 운동은 (협회장) 자리 욕심에서 하는 범죄"라며 "파크골프 발전을 방해하는 행위의 책임자와 가담자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며 회계 감사를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들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받은 감사에서는 예산을 부당하게 착복하거나 횡령한 것은 없었다. 다만 교육과정에서 교육 강사에게 지급할 강사수당이 교육비 과목 외 일반비에서 1800만원 집행한 것을 해당 강사분들께서 선의로 1800만원 반환했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제가 위법, 탈선으로 사법처분을 받아야 한다면 당연히 책임지겠다. 개인의 명예훼손 등으로 사실을 매도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 협회장 사퇴는 없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직후 대의원에서는 즉시 이 주장을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최동열 대의원 대표는 "협회장의 말은 전부 거짓말이다. 감사를 철저히 잘 받았다고 하는데 감사 요청을 거부하다 진주시체육회에서 받으라고 해서 받아들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협회 공식 모바일 모임 밴드에서는 협회에 쓴소리하는 회원들을 강제 퇴출하고 있다. 감사 2명 등 120명 정도가 퇴출당했다"고 말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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