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고고학' 김현민·이화정→위근우, 연인 간의 불완전한 권력관계 탐구
영화 '사랑의 고고학'이 김세윤, 김현민, 이화정, 위근우 등과 함께하는 개봉 주 GV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영제: Archaeology of love 제작: 맑은시네마, 키스톤필름즈 제공/배급: 맑은시네마 배급: 엣나인필름 감독: 이완민 출연: 옥자연, 기윤]
영화 '사랑의 고고학'은 8년간의 연애와 4년간의 이별의 지난한 과정을 통해 느리지만 꿋꿋하게 변화하는 영실의 서툴지만 단호한 여정을 담은 작품. 지난 12일 개봉 이후 김세윤 작가, 김현민 영화 저널리스트, 이화정 영화 저널리스트, 위근우 작가 등과 함께 개봉주 릴레이 GV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4월 14일(금) 아트나인에서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랑의 유물'이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GV가 진행되었다. 김현민 영화 저널리스트, 이완민 감독, 옥자연 배우까지 세 명의 여성이 모여 영실이 직면하고 있는 복잡한 관계에 얽힌 여러 가지 고민들을 관객들과 허심탄회하게 나눠보는 시간을 가지며 극장 안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 메웠다. 특히 김현민 영화 저널리스트는 “젠더 권력이나 성별로 인한 권위의 격차로 인해 현실 세계에서 굉장히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은밀하기 때문에 폭력이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들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영화가 고마웠다”, “이 영화의 큰 장점은 영실이라는 인물을 연민하지도 않고 내려다보지도, 올려다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하고자 하는 말과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도달시키는 태도 또한 닮아 있어 좋았다”고 전하며 이완민 감독의 깊은 사유와 섬세한 연출의 결과물을 극찬했다.
4월 15일(토)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지층 아래 숨어든 나를 발굴하는 작업'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세 번째 GV는 이화정 영화 저널리스트의 유쾌한 진행으로 또다른 컨셉의 토크로 진행되었다. 연애학개론이라는 단어로 GV의 주제를 함축하며 대화를 시작한 이화정 영화 저널리스트는 사랑과 고고학이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소재의 결합을 위해 오랜 시간 자료 조사에 공을 들인 이완민 감독의 섬세한 고민에 주목했다. 또한 영실과 인식을 연기한 옥자연 배우와 기윤 배우의 현장 비하인드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며, 두 캐릭터의 복잡하고 불완전한 관계에 대하여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이화정 영화 저널리스트는 “'사랑의 고고학'은 가스라이팅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굉장히 기초적인 질문들을 가지고 이 관계가 어떤 지점에서 틀어져 있는지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한다”고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며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4월 16일(일)에는 에무시네마를 시작으로 아트하우스 모모, 인디스페이스까지 GV가 이어졌다. 특히 '사랑이라는 이름의 불온한 관계'라는 이름으로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된 인디토크에는 위근우 작가가 참석하며 속 시원한 입담으로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견해를 더했다. 영화를 보는 사람에 따라 사랑을 해석하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겠다며 세 갈래의 사랑을 제시하는 것으로 토크의 포문을 연 위근우 작가는 영실과 인식이 극 중에서 나누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그리고 “고고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정답이 애초에 주어지기보다는 재구성이 필요한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도 모든 상황을 다 보여주지만 판단은 중지한 상태로 유지된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해석은 우리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관객들의 자유로운 감상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며 현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끝으로 이완민 감독은 “포스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라고 쓰여 있다. 그런데 그렇게 살펴보는 것은 개인적인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공동체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세월호 참사 9주년을 비롯하여 지난 일들을 섬세하게 살펴보는 작업들을 수행하는 동시대의 여러 작품을 응원하는 말로 GV를 마무리했다.
iMBC 유정민 | 사진제공 맑은시네마, 엣나인필름
Copyright ©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금지.
- "무서워"…레이서 김새론, 음주사고 벌금 2000만 원에 입 열어
- "싱크대 앞에서 넘어져"…현미, 타살+극단선택 정황無 [종합]
- "손담비 바람? 이혼"…이규혁, 무릎 꿇고 빌어도 선처無
- 비 아내 김태희, 세무조사 탈탈? "불미스러운無" [공식입장]
- "살인마는 웃고 그 가족은 돈 요구"…온도니쌤, 피해 유족의 분노 [소셜iN]
- '불주먹 폭행맨' 웃음거리 된 황영웅, 또 여친 폭행설 [이슈iN]
- 루머? 팩트! 송중기♥케이티, 속도위반 임신+재혼에 '발칵' [종합]
- '미스트롯' 정미애, 설암 3기 "혀 절단+얼굴 비뚤어져 돌연 잠적"
- '강도 총격' K팝스타 샘김 아버지 사망 "명복 빌어" [공식입장]
- "노출+노화? 당연해!"…송혜교는 송혜교, 지껄임 비웃은 패기 [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