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쟁력 향상 위한 韓 야구의 대책은? [MK현장]
“(대표팀 선발 논의를) 항저우 아시안게임만 보고 한 것이 아니라 3년 뒤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보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잡았다.”
한국 야구가 국제 경쟁력 발전을 위한 비책을 내놨다.
1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회관에서는 전력강화위원회 2차 회의가 열렸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사령탑 류중일 감독을 비롯해 조계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 등은 모두 참석해 실종된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을 찾기 위해 골몰했다.
한국 야구의 시련은 계속됐다. 올해 초 진행된 2023 WBC에서 지난 2009년 대회에 이어 14년 만의 4강 진출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내걸었지만, 결국 1라운드 탈락이라는 쓰라린 결과와 마주해야 했다. 한국의 WBC 1라운드 탈락은 지난 2013년, 2017년에 이은 세 대회 연속이다.
더욱 큰 문제는 한국 야구가 올해 9월 펼쳐지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비롯해 시즌 후 펼쳐지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주요 국제 대회들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상황이 이러했던 터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지난 10일 기존 기술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했고 1차 회의를 진행,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발탁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이날 2차 회의도 열어 해당 사안에 대해 조금 더 심도 있는 토론을 나눴다. 그 결과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의 기본 골자와 세부적인 계획 등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난 조계현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기본 골자. 어떤 기준으로 (대표팀 선발을) 할 것이냐에 대한 논의가 나왔다. 먼저 1차적으로는 음주, 폭력, 성문제와 관련해 (문제가 있는 선수들은)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진행된 회의는 당초 11시나 11시 30분경 종료될 것으로 보였지만, 실제 끝난 시간은 오후 12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회의 시간이 길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조 위원장은 “아시안게임은 만 25세 이하 (선수들) 구성이 원칙으로 돼 있다. 아무래도 25세 이하 선수들 경우에는 1군에서 활약한 경험들이 적다보니 누적 데이터가 많지 않다. 그래서 (일단) 광범위하게 범위를 잡았다. 선수들 활약하는 것도 보고 그러다 보니 토론이 길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험적인 부분에서 기존에 있던 대표팀에 비해 전력적으로 경험치가 적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대표팀 구성을 할 때 아시안게임만 보고 대표팀 구성을 한 것이 아니라 3년 뒤 열리는 WBC까지 보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잡았다”면서 “예비 엔트리가 생기고 최종 엔트리가 정해지면 그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도 육성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구성하게 됐다. 나이 제한이 있다 보니 선수들 누적 데이터나 활약상도 더 봐야 한다. 3년 뒤 WBC까지 갈 수 있는 선을 정해 놓고 회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은 위에 언급했듯이 25세 미만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이지만, 와일드카드 제도로 인해 3명까지는 연령 제한을 받지 않는 선수를 내보낼 수 있다.
조계현 위원장은 “(회의에서 와일드카드에 대해) 투수 쪽도 나왔고 포수, 야수 쪽도 나왔다. 세 장이니 충분히 검토를 해서 필요한 포지션에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날은 일단) 논의만 된 상태다. 범위가 넓다보니 심사숙고 할 것이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님과 위원회에서도 여러 의견들이 나왔는데, 앞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는 이번달 말 정해질 예정이며 최종 엔트리는 6월경 나올 계획이다.
조 위원장은 “대한체육회에 (선수단 엔트리를) 등록해야 할 날짜가 6월이다. 그 전에 자주 회의를 진행해 점점 (엔트리 구성 단계를) 좁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곡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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