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외무장관 공동성명 채택 "北 잇단 미사일 발사 강력 비난"(종합)

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침공 對러시아 제재 강화"…G7외무 회담 폐막

[가루이자와=AP/뉴시스]17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의 한 호텔에서 열린 G7 외교장관 회담 참석자들. (상단 중앙부터 시계 방향으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 캐서린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 안토니오 타자니 이탈리아 외교장관,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대외관계청 사무차장,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무장관,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4.18.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담이 18일 폐막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고, 중국의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힘과 위압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하면서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NHK, 니혼게이자신문, 지지(時事)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G7 외무장관 회담은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아프리카와 핵군축·비확산을 주제로 한 세션을 각각 갖고 폐막하면서 사흘간의 논의 성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하는 러시아를 가장 강력한 말로 재차 비난하며 모든 군을 즉각적이고 무조건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는 한편, 제3국에 대해 러시아 무기 공급 등을 중단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국제적 지지를 얻기 위해 가짜 정보를 사용하고 있다며 강력 비난하고, 양질의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한 접근이 관건이라며 유엔 등의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 관해서는 "힘, 위압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의 시도에 반대한다"고 강조하고, "'핵무기 없는 세계'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한 우리의 관여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동아시아의 안보에 미·유럽도 관여할 방침도 명시했다.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강하게 반대"한다고 표현했다. 또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뒤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는 내용도 성명에 포함됐다.

핵군축을 둘러싸고는 중국에 대응을 촉구하는 문구를 넣어 "핵전력 투명성 향상"을 요구했다. 일본이 추진하는 '히로시마 액션 플랜'을 바탕으로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에 노력할 필요성을 주창했다.

G7외무장관들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는 "강력 비난"했다.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을 근거로 "세계의 어떤 장소에서도 힘이나 위압으로, 평온하게 확립된 영역의 상황을 변경하려는 일방적인 시도에 강하게 반대한다"라고 명기했다.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 질서를 강화하는 결의"도 나타냈다.

주요 의제 중 하나였던 인도태평양’과 관련해 G7에서 협의하는 틀을 정례화할 방침도 제시했다.

G7외무장관들은 남반구를 중심으로 하는 신흥·도상국 '글로벌 사우스'가 안고 있는 과제에 함께 대처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글로벌 과제에 함께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대화를 통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세계 경제의 회복과 인적 교류를 촉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공동성명에서 밝혔다.

장관들은 G7의 가치관을 강요하지 말고 국제질서의 의의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식량과 에너지 외에 경제안보에서 중요한 물자의 조달 등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7 외무장관 회담은 18일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것을 끝으로 폐막했다.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정상회의에 논의 성과를 반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