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관일에 카텔란·백자 맘놓고 감상…리움 '베리어프리'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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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은 지난 17일 9개 기관의 장애인과 어르신 및 보호자 300여명을 초청해 미술관 관람 행사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리움미술관은 지난해부터 장애인과 가족, 봉사자들에게 전시 관람 기회를 지원하는 '장애인 초청 관람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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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리움미술관은 지난 17일 9개 기관의 장애인과 어르신 및 보호자 300여명을 초청해 미술관 관람 행사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과 청파노인복지관, 용산구립장애인보호작업장, 용산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용산구정신건강복지센터, 용산구수어통역센터,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햇빛자리 9개 기관이 초청받았다.
300여명은 현재 전시가 진행 중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개인전 '위'(WE)와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과 관련해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은 후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했다.
리움미술관은 이들에게 수어통역과 전문 속기사의 문자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보다 편안한 감상이 되도록 도왔다. 행사일을 미술관 휴관일로 선택한 점도 참여자들의 작품 감상을 수월하게 했다.
참석자들은 "혼자서 외출도 어려운데 봉사자들과 함께 평소에 와보지 못한 리움미술관으로 나들이를 해 오랜만에 활력이 되는 하루였다"며 "진귀한 백자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놀라웠고, 전시장에 설치된 카텔란의 유명한 작품을 미리 설명을 듣고 보니 더욱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리움미술관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예술 교육을 통해 발달장애 예술인들의 성장과 자립을 지원해 온 사회적 기업인 '스페셜아트'와 협력해 '위_더 모어 위'(WE_the more WE)를 진행한다.
이는 장애 예술인 10명과 비장애인 예술인 10명이 함께 카텔란 전시를 관람하고 전시 작품을 재해석해 자신만의 드로잉으로 표현한 후, 미술관 야외 공간에서 개별로 완성한 참여자들의 드로잉을 모두 모아 콜라주 기법으로 공동의 작품을 만들고 소감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리움미술관은 지난해부터 장애인과 가족, 봉사자들에게 전시 관람 기회를 지원하는 '장애인 초청 관람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미술관을 자주 방문하기 어려운 분들도 문화를 즐기고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문화예술 기관이 문턱을 낮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행사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분이 참석해 주시고, 특히 지역의 어르신들을 처음으로 모실 수 있게 되어 더욱 뜻깊었다.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베리어프리 미술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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