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피아니스트 거장' 故 아마드 자말...자택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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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주 피아니스트의 거장 아마드 자말이 별세했다.
이후 1950년 시카고로 이주하면서 이슬람교로 개종해 본명 '프레데릭 러셀 존스' 대신 '아마드 자말'로 살아갔다.
고인은 큰 인기를 끈 재즈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지만, 초기엔 특유의 연주 스타일로 평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아마드 자말의 연주법은 후배 뮤지션들의 본보기가 됐으며 재즈 하면 연상되는 연주법으로 정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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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하장수 기자] 미국 재주 피아니스트의 거장 아마드 자말이 별세했다. 향년 92년. 고인은 독특한 연주 스타일로 후배 뮤지션들에게 큰 영감을 안겨준 인물이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고인은 매사추세츠주 애슐리폴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전립선암으로 눈을 감았다. 고인은 1930년 피츠버그에서 태어나 14세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이후 1950년 시카고로 이주하면서 이슬람교로 개종해 본명 '프레데릭 러셀 존스' 대신 '아마드 자말'로 살아갔다.
아마드 자말은 피아노, 기타, 베이스 트리오 '스리 스트링스’(Three Strings)'를 결성해 1955년 첫 정규 앨범 '아마드 자말 플레이스(Ahmad Jamal Plays)'를 시작으로 1958년 베이스, 드럼과 합주 중심인 '앳 더 퍼싱 : 벗 낫 포 미(At the Pershing: But Not for Me)'를 선보이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앳 더 퍼싱 : 벗 낫 포 미(At the Pershing: But Not for Me)'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 2년 이상 이름을 올리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고인은 꾸준한 활동으로 생전 60여 장의 앨범을 남겼다.
고인은 큰 인기를 끈 재즈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지만, 초기엔 특유의 연주 스타일로 평이 좋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1950년대엔 '비밥'이라는 화려하고 격정적인 연주가 유행했는데, 고인의 연주는 느긋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연주 속 '침묵'이 돋보였다. 때문에 "깊이가 얕다"는 언론의 혹평이 이어졌다.
하지만 아마드 자말의 연주법은 후배 뮤지션들의 본보기가 됐으며 재즈 하면 연상되는 연주법으로 정착됐다. 대표적인 재즈 뮤지션인 '허비 행콕(Herbie Hancock)', '키스 재럿(Keith Jarrett)' 등도 고인이 개척한 스타일을 걸어갔다.
또 미국 힙합 그룹 '드라솔(De La Soul)'의 '스테이크스 이스 하이(Stakes Is High)', '나스(Nas)'의 '더 월드 이스 유어스(The World Is Yours)' 등도 고인의 연주를 샘플링했다.
한편, 고인은 2007년 프랑스 문예 공로훈장, 2017년 그래미 공로상을 수상했다. 사업 실패, 이혼 소송, 수면제 과다 복용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중에도 2019년에 '발라더스(Ballades)'를 발표했을 만큼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하장수 기자 gkwkdtn06@tvreport.co.kr / 사진= 스포티파이(spotify) 공식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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