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돈봉투 전혀 몰랐던 일” 발뺌했지만… 검찰은 ‘사전에 인지’ 정황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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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영길(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오는 22일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송 전 대표와 가까운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송 전 대표가 당시 이 전 부총장 등 실무진에서 한 일을 다 알지 못했을 것"이라며 "평소 이 전 부총장이 말을 좀 지어내는 경향도 있었기에 녹취만 보고 사건을 판단하기엔 이르다. 기자회견 때 송 전 대표가 아마도 가감 없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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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땐 이재명 특수관계 재조명
친명 정성호 “기름값 수준” 논란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영길(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오는 22일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그동안 송 전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전혀 몰랐던 일이라고 주장했으나 휴대전화 통화 녹취 내용이 공개되면서 해당 내용을 송 전 대표가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검찰은 현재 송 전 대표가 전당대회 직전 불법자금 문제를 알고 있었다는 정황을 확보했다.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인 2021년 4월 말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나눈 전화 통화 녹취 파일을 확인했다. 녹취 파일에는 이 전 부총장이 강 위원에게 “송 전 대표가 ‘(강)래구가 돈 많이 썼냐’고 (나에게) 묻더라”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때문에 송 전 대표가 다가올 기자회견에서 녹취와 관련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와 가까운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송 전 대표가 당시 이 전 부총장 등 실무진에서 한 일을 다 알지 못했을 것”이라며 “평소 이 전 부총장이 말을 좀 지어내는 경향도 있었기에 녹취만 보고 사건을 판단하기엔 이르다. 기자회견 때 송 전 대표가 아마도 가감 없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이재명 대표는 송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친명(친이재명)계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쨌든 당의 대표였던 분이고 본인과 관련된 전당대회에서 일어난 문제이기에 들어오셔서 입장을 밝히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며 “국민들이 전체적으로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만, 금액이 대개 실무자들의 차비, 기름값, 식대 이 정도 수준”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가 귀국하면 이 대표와의 특수관계도 재조명될 전망이다.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친문(친문재인)계와 거리를 둔 송 전 대표는 대선주자 가운데 이 대표와 상대적으로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당대회 이후 치러진 민주당 대선 경선 때는 송 전 대표가 이 대표를 지원한다는 의미의 ‘이심송심(李心宋心)’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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