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대통령실 도청 의혹 공세 강화...“국익·안보 해친 김태효 경질이 최소한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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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8일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에 대한 대응을 고리로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도청 의혹과 관련해 미국에 '저자세 대응' 논란을 낳은 김태효 국가안보실1차장을 경질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을 겨냥해 미국의 도청 의혹을 반드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로 삼아 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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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김승희 의전비서관 임명에 "김 여사와 사적 관계 사람들이 대통령실 장악. 자격 없다" 지적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에 대한 대응을 고리로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도청 의혹과 관련해 미국에 ‘저자세 대응’ 논란을 낳은 김태효 국가안보실1차장을 경질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야당은 그간 “미국이 우리에 악의를 갖고 도청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는다”고 한 김 차장 발언에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해 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차장은 ‘악의적 도청 정황은 없다’는 등의 억지 논리로 도청 당사자인 미국의 입장을 방어하는 데만 급급했다”며 “우리 국익과 안보를 해친 김 차장부터 경질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김 차장에 대한 해임요구서를 대통령실 민원실에 냈으나 대통령실이 이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도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안보 라인의 연이은 실패를 바로잡으라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무시했다”며 “김 차장이 주도하는 한·미 정상회담이 국민에게 어떤 성과를 가져다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을 겨냥해 미국의 도청 의혹을 반드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로 삼아 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성준 원내 수석 부대표는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어떻게 동맹국 사이에 도청이 있을 수 있는지를 정상 간 분명히 따지고, 재발 방지 약속과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며 “이런 불법 사건을 덮어놓고 정상회담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대통령의 외국 방문 시 주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의전비서관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승희 전 선임 행정관을 임명한 것도 재차 걸고 넘어졌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대통령실은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하는 공간이어서 사적인 것은 내려놔야 한다”며 “그런데 거기에 김 여사와 사적인 관계의 사람들이 장악해 가는 모습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비서관은 의전비서관의) 자격이 없다”며 “(대통령실은)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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