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 4.5%…'위드코로나 효과'로 전망치 상회(종합2보)

홍제성 2023. 4. 1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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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의 4%대 성장 회복…생산·소비·투자 등 3~5%대 안정적 성장
3월 소매판매 10.6%로 두자릿수 증가…"경기 개선, 경제 상황 운영 양호"
중국 경제중심도시 상하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홍제성 기자 = 중국이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5%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중국의 1분기 GDP가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8조4천997억 위안(약 5천460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중국의 1차산업은 3.7% 성장했고 2차산업은 3.3%, 3차산업은 5.4% 각각 성장해 3차 산업이 성장률을 견인했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계기에 발표한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5.0% 안팎'에 못미치나 시장전망치 3.8% 내외와 로이터통신의 자체 조사 전망치보다는 다소 높은 것이다.

로이터는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4.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의 실적 반등은 지난해 12월 7일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로 여겨진 10개항의 방역 완화 조치가 실물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1월까지 이어진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악재 속에 3.0%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작년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1분기 4.8%로 무난한 출발을 한 뒤 상하이 봉쇄의 여파로 2분기에 0.4%로 급락했다가 3분기에 3.9%로 반등했지만 4분기에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 속에 상승세가 주춤했다.

'백지 시위'로 작년 12월 방역을 완화했지만 그 직후 감염자 폭증세 속에서 연말까지 경기 반등 효과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와 공존'으로 전환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의 4.5% 성장은 지난해 1분기 4.8% 이후 꼬박 1년만에 4% 성장률을 회복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각종 통계수치도 이를 증명한다.

1분기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으며 3월의 산업생산은 3.9%로 1분기 전체보다 높았다.

1분기 소매판매는 11조4천922억위안(약 2천201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특히 3월 한달간의 소매판매는 10.6%로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소매 판매는 중국 내수 경기의 가늠자로,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감염이 줄어들자 경제 회복을 위해 소비 지출을 독려해왔다.

중국 시장의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것은 앞으로 중국 경제의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1분기 고정자산 투자는 10조7천282억위안(약 2천54조원)으로 5.1% 늘어났다.

1분기 전체 무역규모는 9조8천877억위안(약 1천893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수출액이 5조6천484억위안(약 1천81조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4% 늘어났다.

특히 3월 한달간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3.4%나 증가해 수출이 전체 무역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입액은 1분기에 0.2%, 3월에는 6.1% 각각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 올라 안정을 유지했으나 식품 가격 상승률은 2.9%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취업 상황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국가통계국은 평가했다.

1분기 도시실업률은 5.5%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0.1% 포인트 낮았고 3월 한달간의 도시실업률은 5.3%로 1분기 전체보다 낮았다.

1분기 주민 1인당 소득은 1만870위안(약 208만원)으로 명목상 5.1% 늘었고 도시주민은 4.0%, 농촌주민은 6.1%가 각각 증가했다.

중국은 작년 4분기 2.9% 성장에 그치는 등 작년 한해 '제로 코로나' 정책의 영향 속에 목표치(5.5% 안팎)에 크게 미달하는 성장률 3.0%에 머물렀으나 올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1분기에는 온중구진(溫中求進·안정 속에서 나아감) 기조 속에 방역 상황이 조속히 안정국면에 들어가면서 생산, 수요, 취업, 물가, 주민소득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경기가 개선되고 경제 상황이 양호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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