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출연료, 공란이었다"...KBS 단독쇼 'We're HERO' 제작 비화

[Dispatch=이명주기자] "임영웅 출연료는 공란으로 뒀어요. (출연료) 1억 원 줄게, 나와 줘 이런 대화가 아니었거든요."(권재영 PD)

권재영 PD가 KBS 송년특집 '위 아 히어로'(We're HERO) 제작 후일담을 공개했다. 가수 임영웅 출연료도 언급했다. 

권 PD는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권PD의 아름다운 구설'에 '국민가수 임영웅의 첫 단독쇼 KBS We're HERO를 연출한 권PD가 직접 밝히는 비하인드' 영상을 올렸다.  

'위 아 히어로'는 지난 2021년 KBS-2TV를 통해 방송된 임영웅 단독 콘서트. 전국 시청률 16.1%(닐슨코리아 기준)로 동시간대 지상파 1위를 기록했다.  

당시 임영웅은 노개런티로 '위 아 히어로'에 참여했다. '우리 모두가 영웅'이라는 기획 의도에 공감, 무보수로 공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권 PD는 임영웅 출연료에 대해 "출연료가 책정이 안 됐다. 방송 프로그램 만들 때 제작비 총액이 나오는데 공란이었다"며 "출연료보다 섭외가 우선"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KBS는 이미 나훈아 '대한민국 어게인', 심수봉 '피어나라 대한민국' 등 매년 콘서트를 했다"며 "그 다음 대기획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임영웅은 2021년 9월 TV조선과 계약이 종료된 후 섭외 0순위였던 상태. 말 그대로 섭외 전쟁을 겪었다. 권 PD는 "고액의 출연료를 제시한 방송사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KBS는 공연 자체로 승부했다. 임영웅만을 위한 대규모 무대를 약속한 것. 권 PD는 "방송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임영웅이 원하는 건 모두 들어주겠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KBS가 다수의 대형 쇼 프로그램 제작 경험이 있는 점도 출연 결정에 영향을 줬다. "쇼 제작 경험이 많아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위 아 히어로'는 오프닝부터 특별했다. KBS가 새롭게 장만한 헬기를 띄웠다. 또 일산 킨텐스 본 무대를 비롯해 KBS 별관에 추가 무대를 구성하기도 했다.

<사진출처=임영웅 SNS,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