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감독 지갑 탈탈 터는 장포 내기, 상금 어디다 쓸까?

서울/이재범 2023. 4. 1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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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모아서 간식을 사먹을 때 쓴다."

하프라인에서 슛을 넣으면 전희철 감독이 사비로 상금을 준다.

최원혁은 "현재 상금 100만원을 모았다. 감독님께서 한 번씩 상금을 10만원으로 걸 때가 있어서 많이 모였다"고 했다.

전희철 감독이 선수들의 간식을 한 번씩 사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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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이재범 기자] “다 모아서 간식을 사먹을 때 쓴다.”

지난 13일 창원체육관. 서울 SK가 창원 LG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코트 훈련을 했다. 훈련을 마친 뒤에는 어김없이 선수들이 모두 하프라인에서 슛을 던질 준비를 했다.

SK는 지난 시즌부터 훈련을 마치면 하프라인 슛 내기를 한다. 물론 초반에는 자유투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자유투 연속 넣기 연습을 했었다.

하프라인에서 슛을 넣으면 전희철 감독이 사비로 상금을 준다.

지난 13일 허일영만 유일하게 하프라인 슛을 성공한 것으로 봤다. 하지만, 체육관을 떠나려는 최원혁의 손에 상금이 들려있었다.

최원혁은 “총무를 맡고 있다. 하프라인 슛을 넣어서 받은 상금을 모아 선수들 간식을 사 먹는다”며 “얼마 전에 간식을 사 먹어서 지금은 35만원을 모았다”고 했다.

18일 잠실학생체육관. 오전 훈련을 마친 SK 선수들은 역시 하프라인에 옹기종기 모였다.

선수마다 두 번의 기회가 주어졌다. 2명의 선수가 먼저 성공한 뒤 마지막 주자로 최원혁이 나섰다. 최원혁은 창원에서도 슬램덩크의 강백호가 자유투를 던지는 자세로 하프라인 슛을 시도했다.

전희철 감독은 이를 보며 “안 들어가”라고 외쳤는데 최원혁의 하프라인 슛은 림에 그대로 통과했다.

상금은 보통 5만원이다. 15만원을 챙긴 최원혁은 “언더 슛으로 던지면 성공률이 높다”고 했다. 김선형도 최원혁이 하프라인 슛을 잘 넣는다고 거들었다.

최원혁은 “현재 상금 100만원을 모았다. 감독님께서 한 번씩 상금을 10만원으로 걸 때가 있어서 많이 모였다”고 했다.

선수들의 슛 감이 좋을 때는 전희철 감독의 지갑이 탈탈 털린다. 이렇게 모인 상금은 선수들의 맛있는 간식 비용으로 사용된다. 전희철 감독이 선수들의 간식을 한 번씩 사는 것과 같다.

SK는 18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창원 LG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정을 노린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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