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닷새 만에 공식 사과…송영길, 주말쯤 현지서 기자회견
[앵커]
검찰이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 2명을 압수수색한 지 닷새 만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민께 심려를 끼쳤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귀국 요청을 받은 송영길 전 대표는 이번 주말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부패 정당'이라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요일 밤 당 지도부를 긴급 소집해 2년 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대응책을 4시간 넘게 논의한 민주당.
결론은 이재명 대표의 공식 사과였습니다.
검찰의 수사 시점이나 의도에 대한 비판 없이, 사과 메시지만 밝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다만, 주말 사이 논의했던 자체 진상조사 기구는 만들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수사기관에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고, 송영길 전 대표에게는 조기 귀국을 요청했습니다.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오는 주말,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귀국 시기 등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한 비명계 의원은 과하다고 생각될 만큼 조치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다 같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은 '부패 정당'이라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국회 법사위에 긴급 현안질의를 하자고 민주당에 요청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정의로운 미사여구로 국민의 표심을 사려 했던 민주당이 알고 보니 돈 봉투를 살포하며 금권 선거를 자행했다니 그 국민적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정의당 역시 이재명 대표의 사과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낡은 정치문화를 도려내고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고영민/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정현
이정은 기자 (279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尹 “전세사기 대책 재점검…고용세습·마약 근절”
- “공항에 폭발물 설치했다” 잡고 보니 수학여행 온 고등학생
- 美, 전기차 보조금 한국 기업 모두 빠져…“반도체 보조금 기업 200군데 지원”
- [영상] 무한의 축복을 받는 날…무슬림의 ‘권능의 밤’
- 차량 견인 중 사고 났는데…보험사 “하청업체라 배상 못 해”
- [기후K] 탄소중립사전① 공효진은 왜 숲을 만들었을까? (탄소중립)
- 주정 20년만 최대폭 인상, 소줏값 제자리 가능할까
- ‘정명석 성범죄’ 가담 혐의 JMS 2인자 등 핵심 관계자 2명 ‘구속’
- FBI, 뉴욕 중국 향우회장 체포…‘비밀경찰서’ 관련 혐의
- [특파원 리포트] 中 관영매체가 만든 미국 패러디 영상…얼마나 급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