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18형' 안보리 '빈손'‥중·러 반대
[정오뉴스]
◀ 앵커 ▶
북한이 지난 13일 발사한 대륙 간 탄도 미사일과 관련해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공개 회의를 열었습니다.
지난 두 번의 안보리 회의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각 1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공개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번 회의는 북한이 지난 13일 고체 연료를 사용한 신형 ICBM 화성 18형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힌 직후 한국과 미국, 일본의 요청으로 소집됐습니다.
미국은 "거의 매달 안보리 회의를 여는 것 같다"며,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북한을 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유엔 주재 미국대사] "(계속된 안보리 무력화로 인해) 우리와 다른 많은 회원국들이 깊은 좌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안보리 무력화에 책임이 있는 두 이사회 구성원들은 계속해서 북한의 행동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안보리가 침묵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황준국/유엔 주재 한국 대사] "(두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로) 안보리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과, 동북아의 위험한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가 둔감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군사훈련이 한반도 정세 불안을 조장했고, 그 때문에 북한이 안보 위협에 직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쥔/유엔 주재 중국 대사] "미국은 그동안 한반도 주변에서 전략무기를 배치한 군사훈련을 수시로 실시해 북한의 불안감을 크게 고조시켰습니다."
4월 의장국인 러시아 역시 "안보리가 정치적 선전 목적으로 열리는 걸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결국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이번 회의도 성과 없이 종료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공개 회의는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서 두 번의 회의도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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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림 기자(all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200/article/6475138_361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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