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 서열 2위 리병철, 안보리 회의에 ‘내정간섭’ 반발
[앵커]
북한 내 군 서열 2위인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를 두고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의 ICBM 발사 문제에 관한 유엔 안보리의 공개 회의에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경고를 무시하면 필요한 행동을 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최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군 서열 2위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어제(17일) 입장문을 냈습니다.
미국 등의 요청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공개회의를 열기 전날, 경고 입장을 발표한 겁니다.
리 위원장은 최근 공개한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미국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북한을 수호하는 합법적인 자위력 강화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안보리를 내세워 북한의 자위권 행사를 도발과 위협으로 묘사한다'며, '이는 명백한 내정간섭 행위'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최근 이어진 한미 연합훈련을 '핵 위협 공갈'로 칭하고, 북한이 정당방위 수단을 갖추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미국이 자신들의 경고를 무시한다면 필요한 행동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추가 도발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북한은 이전에도 안보리 공개 회의를 겨냥한 경고문을 낸 적이 있지만, 외무성 차원의 대응이 아닌 리병철 부위원장 명의의 입장문은 이례적입니다.
외교적 대응뿐만 아니라 군사적 위협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리병철은 핵·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며 2020년 군인 최고 계급인 인민군 원수로 승진했고, 2021년 문책을 받아 모든 직위에서 해임됐다가 지난해 복권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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