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한 달 만에 다시 ‘북 미사일’ 공개회의…중-러 반대에 또 성과 없이 종료
[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한달만에 다시 공개회의를 열고, 지난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한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논의했습니다.
북 미사일 도발 관련해선 올 들어 세번째 안보리 공개회의인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두둔하고 나서면서 이번에도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공개 회의를 열었습니다.
지난달 20일 공개 회의 이후 거의 한 달 만입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3일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한 이후 미국과 일본 등의 요청으로 소집됐습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북한의 신형 ICBM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안보리의 단합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은 안보리 결의안을 무시한 미사일 도발로 국제평화를 위협하고 있지만, 안보리는 상임이사국 두 나라 때문에 안보리가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향한 날선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이런 행동(안보리 무대응)에 책임이 있는 두 상임이사국이 계속해서 북한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 건 한반도 일대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는 미국 탓이라고 했고 이번 달 안보리 의장국인 러시아도 중국을 거들었습니다.
[장 쥔/유엔 주재 중국 대사 : "핵 항모와 B-52 폭격기 등을 동원한 미국의 군사훈련이 북한의 불안감을 크게 고조시켰습니다. 이것이 현재 한반도의 긴장을 유발한 주요 계기입니다."]
한국도 이해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가운데 황준국 유엔 대사는 한국과 미국 등의 진정성 있는 대화 요구에 북한이 응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 미사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올해 들어 세 번째 열린 안보리 회의였지만 미국 등의 서방국과 중-러의 대립 구도로 역시 아무런 성과 없이 회의는 종료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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