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보조금에 현대·기아차 빠져
[정오뉴스]
◀ 앵커 ▶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 IRA에 따라 최대 7천5백 달러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대상 차종을 발표했습니다.
예상대로 현대와 기아차의 전기차는 모두 제외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정부가 발표한 보조금 지급 대상 차종은 전기차 16종, 하이브리드차 6종 등 모두 22종입니다.
예상대로 모두 미국 회사로 테슬라와 쉐보레, 포드와 캐딜락이 제조한 전기차가 보조금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 역시 크라이슬러와 링컨, 포드와 지프의 모델만 포함돼 모두 미국차였습니다.
아직 북미지역에 생산시설을 갖추지 못한 현대차와 기아차는 물론이고 독일과 일본의 전기차 역시 모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기존에 보조금 대상이던 BMW와 제네시스, 닛산의 전기차도 이번에는 제외됐습니다.
보조금은 세액공제 형태로 총 7천5백 달러가 지급되는데, 최근 미국 정부가 발표한 세부지침에 따라 지급 대상이 축소됐습니다.
세부 지침에 따르면 북미에서 제조, 조립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해야 3천75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했고, 미국이나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 가공한 핵심광물을 40% 이상 사용해야 나머지 3천750달러의 보조금 혜택을 받도록 규정했습니다.
현대차는 성명을 내고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IRA의 주요 조항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단은 세부지침과 상관없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리스차량 판매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은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5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조금 지급으로 전기차의 미국 내 생산을 유도하고,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부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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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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