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의 ‘역행’… 기준금리보다 낮은 상품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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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대의 정기예금 상품이 자취를 감췄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대표 상품의 금리는 기준금리인 연 3.5%를 밑돌았으며, 주요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에서도 연 4% 상품이 사라졌다.
지난해 11월 초만 해도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대표 상품의 금리는 연 5%를 웃돌아 당시 기준금리(3.0%) 대비 2%포인트가량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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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인터넷銀 4% 자취 감춰
작년 11월 5%대 잇단 출시 대조
美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선반영
연 4%대의 정기예금 상품이 자취를 감췄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대표 상품의 금리는 기준금리인 연 3.5%를 밑돌았으며, 주요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에서도 연 4% 상품이 사라졌다.
18일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금리는 기준금리와 같거나 이보다 낮았다. 우리은행의 ‘WON플러스 예금’과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모두 연 3.50%,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은 연 3.40%,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은 연 3.37%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이 최고 연 3.80%의 예금 금리를 제공하지만, 고향사랑기부금 납부 등의 조건이 붙는다. 별다른 조건 없는 ‘NH왈츠회전예금 Ⅱ’의 금리는 연 3.40%다.
전국 19개 은행이 은행연합회에 금리를 공시한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은 모두 39개로, 이 중 38개 상품의 최고금리가 연 4% 미만이었다. 여기에는 IBK기업은행·산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 BNK부산은행 등의 지방은행, 케이뱅크를 포함한 인터넷은행이 모두 포함됐다. 또 절반가량인 19개 상품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역시 기준금리 이하였다.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상품은 Sh수협은행의 ‘첫만남우대예금’이다. 연 2.95%의 기본금리에 최근 1년 이내 수협은행 예·적금 계좌 미보유, 첫 거래 우대, 마케팅 동의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연 4.0%의 최고금리를 적용한다.
최근 들어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밑도는 ‘역주행’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초만 해도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대표 상품의 금리는 연 5%를 웃돌아 당시 기준금리(3.0%) 대비 2%포인트가량 높았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연 3.5%로 상승한 지난 1월에는 연 3.67∼3.95%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소폭 웃도는 데 그쳤고, 이후 기준금리는 동결된 가운데 정기예금 금리만 하락세를 지속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은행권에 수신 경쟁 자제를 권고한 데다, 올해 들어 미국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 금리에 앞당겨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한은이 기준금리 2연속 동결을 결정함에 따라 시중은행에서 연 4∼5%대 이자를 주는 고금리 예금상품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어진 만큼 연금소득자나 퇴직자들의 어려움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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